"아버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고 싶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하키 여자 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전ㆍ후반 70분에 연장 15분까지 85분 혈투를 득점 없이 마친 뒤 승부타에서 4-5로 분패한 한국 임흥신(43)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말했다.
임흥신 감독은 대회를 불과 4개월 정도 남긴 지난 6월 아버지(고 임승호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지만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 여자하키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픔을 속으로 삭여가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흥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열심히 해줬다. 끝나고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은 바치지 못해도 은메달과 올림픽 티켓을 바쳐야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이번 대회 1,2위를 차지한 중국과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흥신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가 부족했는데 2년 뒤 런던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날 경기는 임흥신 감독과 중국 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상열(55) 감독의 '사제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김상열 감독과 임흥신 감독은 감독-코치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갔던 사이다.
임흥신 감독은 "오늘 아침에도 '맡은 역할에 서로 충실하자'고 얘기를 했었다"고 소개했고 김상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일궈낸 김상열 감독은 "나도 한국 사람이지만 승부는 가려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도 임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잘 시켰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김상열 감독은 "한국 공격수들이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안전한 경기 위주로 운영했다. 페널티 스트로크는 1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부분이라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하키 여자 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전ㆍ후반 70분에 연장 15분까지 85분 혈투를 득점 없이 마친 뒤 승부타에서 4-5로 분패한 한국 임흥신(43)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말했다.
임흥신 감독은 대회를 불과 4개월 정도 남긴 지난 6월 아버지(고 임승호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지만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 여자하키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픔을 속으로 삭여가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흥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열심히 해줬다. 끝나고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은 바치지 못해도 은메달과 올림픽 티켓을 바쳐야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이번 대회 1,2위를 차지한 중국과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흥신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가 부족했는데 2년 뒤 런던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날 경기는 임흥신 감독과 중국 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상열(55) 감독의 '사제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김상열 감독과 임흥신 감독은 감독-코치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갔던 사이다.
임흥신 감독은 "오늘 아침에도 '맡은 역할에 서로 충실하자'고 얘기를 했었다"고 소개했고 김상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일궈낸 김상열 감독은 "나도 한국 사람이지만 승부는 가려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도 임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잘 시켰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김상열 감독은 "한국 공격수들이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안전한 경기 위주로 운영했다. 페널티 스트로크는 1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부분이라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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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 감독 “아버지 영전에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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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24 21:02:05
"아버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고 싶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하키 여자 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전ㆍ후반 70분에 연장 15분까지 85분 혈투를 득점 없이 마친 뒤 승부타에서 4-5로 분패한 한국 임흥신(43)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말했다.
임흥신 감독은 대회를 불과 4개월 정도 남긴 지난 6월 아버지(고 임승호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지만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 여자하키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픔을 속으로 삭여가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흥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열심히 해줬다. 끝나고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은 바치지 못해도 은메달과 올림픽 티켓을 바쳐야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이번 대회 1,2위를 차지한 중국과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흥신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가 부족했는데 2년 뒤 런던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날 경기는 임흥신 감독과 중국 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상열(55) 감독의 '사제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김상열 감독과 임흥신 감독은 감독-코치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갔던 사이다.
임흥신 감독은 "오늘 아침에도 '맡은 역할에 서로 충실하자'고 얘기를 했었다"고 소개했고 김상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일궈낸 김상열 감독은 "나도 한국 사람이지만 승부는 가려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도 임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잘 시켰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김상열 감독은 "한국 공격수들이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안전한 경기 위주로 운영했다. 페널티 스트로크는 1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부분이라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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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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