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같은 꿈 ‘우승 출사표’

입력 2010.11.30 (12:54) 수정 2010.11.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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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우승입니다."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한국인삼공사(전 KT&G)부터 정규리그 꼴찌였던 한국도로공사까지 사령탑의 목표는 모두 똑같았다.

여자 프로배구의 각 감독은 내달 4일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30일 오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마련된 'NH농협 2010-201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입을 모아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인삼공사의 박삼용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했지만 이미 지난 이야기일 뿐"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인삼공사인 만큼 홍삼의 끈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작년에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라며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나름대로 잘 준비해왔다. 시즌 목표는 두 마디 할 것 없다. 우승하려고 이 자리에 앉았다"라고 강조했다.

프로배구 1호 여성 사령탑인 조혜정 GS칼텍스 감독은 "30년의 공백을 깨고 배구계로 들어왔다"라며 "지난 4개월 동안 팀을 파악하고 우리가 어떤 배구를 하며 나아가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우승을 했다"라며 "하지만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배구팬으로 장충체육관을 꽉 채우게 한다는 꿈을 갖고 시즌을 맞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팀에 와서 보니 눈에 보이는 화려한 디그는 잘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이기는 배구보다는 지지 않는 배구가 되도록 수비 연습을 강조했다. 스피드있고 역동적이면서 선수의 포지션 이동도 패턴화하면 관중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이번 시즌을 맞는 흥국생명의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경을 썼고 스피드와 파워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어린 선수와 베테랑의 실력차이를 없애려고 애를 썼다"라고 말했다.

또 "선수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충분히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은 내가 추구하는 배구의 가능성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의 지휘봉을 잡게 된 어창선 감독은 "선수 사이에 패배 의식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자신에 대한 믿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우리도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 감독은 "배구는 단체 경기니 혼자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수원ㆍIBK 기업은행 컵대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각 팀 감독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둥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전력에 변화가 많이 생긴 탓에 혼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공격수 황연주(현대건설), 세터 김사니(흥국생명), 한수지(한국인삼공사)가 새 팀에서 자리를 잡았다.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조혜정 감독은 "이번 시즌이 용병에 의해 우승이 결정 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그런 점에서 김사니가 있는 흥국생명이 우승후보"라고 지적했다.

어창선 감독과 박삼용 감독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고 황현주 감독과 반다이라 감독은 5팀 모두 우승 전력을 갖췄다며 즉답을 하지 못했다.

조혜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3세트에 출전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정규 멤버를 7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게 대안"이라며 "3-0으로 끝나는 경기가 잘 안 나올 것이기 때문에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삼용 감독은 "이 때문에 우승할 팀을 점치기가 더욱 어려웠다. 우리도 체력과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현주 감독은 국내 선수에 대한 부담을 우려했다. "국내 선수에게 무리한 일정이다. 부상 없이 끝까지 싸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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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배구, 같은 꿈 ‘우승 출사표’
    • 입력 2010-11-30 12:54:50
    • 수정2010-11-30 13:32:07
    연합뉴스
"목표는 우승입니다."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한국인삼공사(전 KT&G)부터 정규리그 꼴찌였던 한국도로공사까지 사령탑의 목표는 모두 똑같았다. 여자 프로배구의 각 감독은 내달 4일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30일 오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마련된 'NH농협 2010-201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입을 모아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인삼공사의 박삼용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했지만 이미 지난 이야기일 뿐"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인삼공사인 만큼 홍삼의 끈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작년에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라며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나름대로 잘 준비해왔다. 시즌 목표는 두 마디 할 것 없다. 우승하려고 이 자리에 앉았다"라고 강조했다. 프로배구 1호 여성 사령탑인 조혜정 GS칼텍스 감독은 "30년의 공백을 깨고 배구계로 들어왔다"라며 "지난 4개월 동안 팀을 파악하고 우리가 어떤 배구를 하며 나아가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우승을 했다"라며 "하지만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배구팬으로 장충체육관을 꽉 채우게 한다는 꿈을 갖고 시즌을 맞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팀에 와서 보니 눈에 보이는 화려한 디그는 잘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이기는 배구보다는 지지 않는 배구가 되도록 수비 연습을 강조했다. 스피드있고 역동적이면서 선수의 포지션 이동도 패턴화하면 관중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이번 시즌을 맞는 흥국생명의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경을 썼고 스피드와 파워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어린 선수와 베테랑의 실력차이를 없애려고 애를 썼다"라고 말했다. 또 "선수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충분히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은 내가 추구하는 배구의 가능성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의 지휘봉을 잡게 된 어창선 감독은 "선수 사이에 패배 의식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자신에 대한 믿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우리도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 감독은 "배구는 단체 경기니 혼자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수원ㆍIBK 기업은행 컵대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각 팀 감독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둥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전력에 변화가 많이 생긴 탓에 혼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공격수 황연주(현대건설), 세터 김사니(흥국생명), 한수지(한국인삼공사)가 새 팀에서 자리를 잡았다.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조혜정 감독은 "이번 시즌이 용병에 의해 우승이 결정 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그런 점에서 김사니가 있는 흥국생명이 우승후보"라고 지적했다. 어창선 감독과 박삼용 감독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고 황현주 감독과 반다이라 감독은 5팀 모두 우승 전력을 갖췄다며 즉답을 하지 못했다. 조혜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3세트에 출전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정규 멤버를 7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게 대안"이라며 "3-0으로 끝나는 경기가 잘 안 나올 것이기 때문에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삼용 감독은 "이 때문에 우승할 팀을 점치기가 더욱 어려웠다. 우리도 체력과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현주 감독은 국내 선수에 대한 부담을 우려했다. "국내 선수에게 무리한 일정이다. 부상 없이 끝까지 싸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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