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케니·몬타뇨, 묘한 신경전

입력 2010.11.30 (12:59) 수정 2010.11.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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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

내달 4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 팬을 만난다.

주인공은 현대건설의 케니와 한국인삼공사(전 KT&G)의 몬타뇨다.

눈길을 끄는 것은 콜롬비아 출신인 두 선수가 자국에서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케니가 이끄는 팀이 몬타뇨의 소속 팀에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케니는 이런 점을 들춰내며 "과거에는 몬타뇨와 맞붙으면 내가 항상 이겼다"라고 말했고, 몬타뇨는 "나도 3~4년 동안 성장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두 선수의 소속 팀은 팽팽하게 싸웠다. 케니의 현대건설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몬타뇨는 30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마련된 'NH농협 2010-201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부터 강조했다.

몬타뇨는 "작년에 우승을 했는데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우승한 만큼 지난 여름 더욱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우승하면 좋겠다"라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케니는 정규리그 우승을 언급하면서 응수했다. 케니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사실은 쏙 빼고 나서 "지난 시즌 우승해서 좋은 기분으로 지냈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접하는 GS칼텍스의 제시카(브라질)는 "동료와 잘 호흡하는 게 우선"이라며 "목표인 우승을 일궈내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흥국생명의 미아(크로아티아)는 "팀 구성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데 나는 새로운 선수인 만큼 그런 분위기가 더 좋다"라며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의 사라 파반(캐나다)는 "한국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다.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가 집처럼 편안하게 나를 대해주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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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케니·몬타뇨, 묘한 신경전
    • 입력 2010-11-30 12:59:05
    • 수정2010-11-30 13:32:07
    연합뉴스
2010-201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 내달 4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 팬을 만난다. 주인공은 현대건설의 케니와 한국인삼공사(전 KT&G)의 몬타뇨다. 눈길을 끄는 것은 콜롬비아 출신인 두 선수가 자국에서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케니가 이끄는 팀이 몬타뇨의 소속 팀에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케니는 이런 점을 들춰내며 "과거에는 몬타뇨와 맞붙으면 내가 항상 이겼다"라고 말했고, 몬타뇨는 "나도 3~4년 동안 성장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두 선수의 소속 팀은 팽팽하게 싸웠다. 케니의 현대건설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몬타뇨는 30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마련된 'NH농협 2010-2011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부터 강조했다. 몬타뇨는 "작년에 우승을 했는데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우승한 만큼 지난 여름 더욱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우승하면 좋겠다"라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케니는 정규리그 우승을 언급하면서 응수했다. 케니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사실은 쏙 빼고 나서 "지난 시즌 우승해서 좋은 기분으로 지냈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접하는 GS칼텍스의 제시카(브라질)는 "동료와 잘 호흡하는 게 우선"이라며 "목표인 우승을 일궈내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흥국생명의 미아(크로아티아)는 "팀 구성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데 나는 새로운 선수인 만큼 그런 분위기가 더 좋다"라며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의 사라 파반(캐나다)는 "한국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다.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가 집처럼 편안하게 나를 대해주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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