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단속 현장은 ‘전쟁터’

입력 2010.12.01 (07:06) 수정 2010.12.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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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어선들, 우리 바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것도 모자라 갈수록 왜 이리 흉포해지는 걸까요?

불법조업 단속을 하던 우리 해경 대원 6명이 중국선원이 마구잡이로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청 단속에 떼 지어 위협을 가하는 중국어선들.

무리지어 대항하는 중국어선에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접근합니다.

해경 검색대원들이 어선에 올라타 제압에 나서지만, 장대와 삽으로 중무장한 중국선원들에겐 역부족입니다.

이 상황에서 해경 대원 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한 대원은 손목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 대원: "거기 있는 물건들은 거의 다 이것저것 던졌어요. 저도 정신없을 때라서, 뭐가 날아왔고, 뭐를 던졌는지, 무조건 피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어선 여러 척이 떼를 지어 있다 해경 대원들이 올라타면, 옆에 있던 선원들까지 가세해 위협을 가하는 겁니다.

이 같은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에는 목포해경 박경조 경위가 거칠게 대항하는 중국선원에 바다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해경은 여러 명이 대항할 경우 권총 등으로 제압하도록 '단속 매뉴얼'을 마련했지만, 급박한 상황에선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송나택(제주해양경찰서장): "현장 지휘관들을 불러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워크숍을 통해서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어선들이 집단행동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어선에 대한 해경의 대응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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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조업 단속 현장은 ‘전쟁터’
    • 입력 2010-12-01 07:06:09
    • 수정2010-12-01 08: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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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어선들, 우리 바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것도 모자라 갈수록 왜 이리 흉포해지는 걸까요? 불법조업 단속을 하던 우리 해경 대원 6명이 중국선원이 마구잡이로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청 단속에 떼 지어 위협을 가하는 중국어선들. 무리지어 대항하는 중국어선에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접근합니다. 해경 검색대원들이 어선에 올라타 제압에 나서지만, 장대와 삽으로 중무장한 중국선원들에겐 역부족입니다. 이 상황에서 해경 대원 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한 대원은 손목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 대원: "거기 있는 물건들은 거의 다 이것저것 던졌어요. 저도 정신없을 때라서, 뭐가 날아왔고, 뭐를 던졌는지, 무조건 피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어선 여러 척이 떼를 지어 있다 해경 대원들이 올라타면, 옆에 있던 선원들까지 가세해 위협을 가하는 겁니다. 이 같은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에는 목포해경 박경조 경위가 거칠게 대항하는 중국선원에 바다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해경은 여러 명이 대항할 경우 권총 등으로 제압하도록 '단속 매뉴얼'을 마련했지만, 급박한 상황에선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송나택(제주해양경찰서장): "현장 지휘관들을 불러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워크숍을 통해서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어선들이 집단행동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어선에 대한 해경의 대응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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