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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력 반’ 외인, 코리안드림 주역은?
입력 2010.12.01 (09:41) 연합뉴스
1년 농사의 절반이 넘는다는 외국인 공격수를 놓고 과연 어느 팀이 웃을까.

4일 개막할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를 앞두고 각 팀이 우승을 향해 출격 채비를 마친 가운데 선봉에 설 외국인 거포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작년에 한국 무대를 누볐던 외국인 선수 중 3명만 살아남았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팀은 죄다 외국인 선수를 바꿔 정상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캐나다산 폭격기'라는 애칭을 얻고 지난해 V리그를 정복한 가빈 슈미트(24)는 이번 시즌에도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이끈다.

2m7의 큰 키를 앞세워 경기당 32.65점이라는 맹공을 퍼부었던 가빈은 역대 최고 공격 성공률(55.55%)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등 최우수선수를 모조리 휩쓸었다.

입맛에 맞는 공을 배달했던 세터 최태웅(34)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지만 신선호(32), 유광우(25) 등 새로운 세터와 새로 호흡을 맞췄고 특히 왼손 거포 박철우(25)가 새로 합류하면서 체력 부담도 덜었기에 위력적인 불꽃 스파이크를 이번 시즌에도 연방 내리꽂을 참이다.

게다가 '돌도사' 석진욱(34)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어 수비진에 구멍이 뚫린 만큼 가빈이 해줘야 할 책임은 더 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가빈에 맞설 대항마로는 현대캐피탈이 데려온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출신 헥터 소토(32)가 첫 손으로 꼽힌다.

키는 가빈보다 작은 197㎝지만 수비 능력을 겸비, 레프트와 라이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2006년 월드챔피언십 최고득점상, 2007년 월드컵 득점왕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고 지난여름 치러진 중남미-캐리비안대회에서는 평균 22.6득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을 4년 만에 챔피언에 올려놓을 '청부사'로 주목 받은 소토는 "가빈과 진정한 승부를 벌이고 싶다"며 벌써 라이벌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더불어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나 용병 덕을 보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2m3짜리 용병 에반 페이텍(26)에게 큰 기대를 건다.

2009 시즌 문성민(24.현대캐피탈)과 터키 할크방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페이텍은 2003년부터 미국대표로 활약 중이고 타점과 파워가 좋다는 평가이다.

보스니아 대표 출신 밀란 페피치(26)를 영입한 LIG손해보험은 화려한 공격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키 2m로 타점이 3m60에 이르는 페피치는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김요한(25), 이경수(31)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한 LIG손보는 페피치까지 삼각 편대를 형성, 막강한 창으로 이번에는 꼭 일을 내겠다는 자세다.

우리캐피탈과 KEPCO45도 숀 파이가(22.이스라엘)와 보리스 밀로스(24.몬테네그로) 두 2m 장신 스파이커를 데려와 화력 싸움에 불을 지핀다.

대부분이 라이트 공격수로 공격에 전념하는 만큼 동료 수비수와 궁합이 가장 중요하고 이단공격 등 개인기 차이가 한국 무대에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인삼공사(전 KT&G)를 우승으로 이끈 '아줌마 공격수' 마델라이네 몬타뇨(27)와 케니 모레노(31.현대건설) 두 콜롬비아 용병이 다시 격돌한다.

탄력과 힘을 겸비한 케니가 정규시즌 득점왕(433점)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몬타뇨였다.

몬타뇨는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무려 200점을 몰아 때려 인삼공사에 5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일본 프로팀의 영입 제의도 거부하고 인삼공사에 남은 의리파이기도 하다.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에 지난해 철저히 밀렸던 나머지 세 팀은 장신 공격수를 데려와 높이를 강화했다.

흥국생명이 193㎝의 미야 젤코브(28.크로아티아)와 계약했고 GS칼텍스는 191㎝짜리 제시카 산토스 실바(23.브라질)를 데려왔다. 산토스는 센터도 가능한 만능선수다.

도로공사는 캐나다 국가대표인 196㎝의 장신 라이트 사라 파반을 영입해 강팀으로 도약을 꿈꾼다.

장신 공격수의 타점을 살리려면 세터의 노련한 볼 배분이 필수인 만큼 얼마만큼 호흡을 가다듬었는지는 정규 시즌 뚜껑을 열면 곧 알 수 있다.

한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에 입문한 신인들도 활력소를 불어넣을 참이다.

한양대 졸업 예정으로 KEPCO45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박준범(22)은 2m의 큰 키를 앞세워 KEPCO45의 높이를 책임질 선수다.

박준범은 3학년이던 지난해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전력 강화를 우려한 나머지 구단들이 3학년을 배제하면서 프로 진출이 1년 늦춰졌던 차세대 에이스로 공격력은 기존 선수들 못지않다는 평가다.

우리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 대표 출신 레프트 박주형(196㎝.성균관대)과 LIG손보로 간 리베로 정성민(178㎝.경기대)은 각각 소속팀의 약점을 보완할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여자부에서는 청소년대표 시절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 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은 표승주(18.한일전산여고)가 눈에 띈다.

표승주는 외국인 선수 파반과 함께 도로공사의 전위에서 막강 화력을 뽐낼 기대주다.
  • ‘절력 반’ 외인, 코리안드림 주역은?
    • 입력 2010-12-01 09:41:14
    연합뉴스
1년 농사의 절반이 넘는다는 외국인 공격수를 놓고 과연 어느 팀이 웃을까.

4일 개막할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를 앞두고 각 팀이 우승을 향해 출격 채비를 마친 가운데 선봉에 설 외국인 거포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작년에 한국 무대를 누볐던 외국인 선수 중 3명만 살아남았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팀은 죄다 외국인 선수를 바꿔 정상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캐나다산 폭격기'라는 애칭을 얻고 지난해 V리그를 정복한 가빈 슈미트(24)는 이번 시즌에도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이끈다.

2m7의 큰 키를 앞세워 경기당 32.65점이라는 맹공을 퍼부었던 가빈은 역대 최고 공격 성공률(55.55%)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등 최우수선수를 모조리 휩쓸었다.

입맛에 맞는 공을 배달했던 세터 최태웅(34)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지만 신선호(32), 유광우(25) 등 새로운 세터와 새로 호흡을 맞췄고 특히 왼손 거포 박철우(25)가 새로 합류하면서 체력 부담도 덜었기에 위력적인 불꽃 스파이크를 이번 시즌에도 연방 내리꽂을 참이다.

게다가 '돌도사' 석진욱(34)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어 수비진에 구멍이 뚫린 만큼 가빈이 해줘야 할 책임은 더 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가빈에 맞설 대항마로는 현대캐피탈이 데려온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출신 헥터 소토(32)가 첫 손으로 꼽힌다.

키는 가빈보다 작은 197㎝지만 수비 능력을 겸비, 레프트와 라이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2006년 월드챔피언십 최고득점상, 2007년 월드컵 득점왕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고 지난여름 치러진 중남미-캐리비안대회에서는 평균 22.6득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을 4년 만에 챔피언에 올려놓을 '청부사'로 주목 받은 소토는 "가빈과 진정한 승부를 벌이고 싶다"며 벌써 라이벌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더불어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나 용병 덕을 보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2m3짜리 용병 에반 페이텍(26)에게 큰 기대를 건다.

2009 시즌 문성민(24.현대캐피탈)과 터키 할크방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페이텍은 2003년부터 미국대표로 활약 중이고 타점과 파워가 좋다는 평가이다.

보스니아 대표 출신 밀란 페피치(26)를 영입한 LIG손해보험은 화려한 공격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키 2m로 타점이 3m60에 이르는 페피치는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김요한(25), 이경수(31)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한 LIG손보는 페피치까지 삼각 편대를 형성, 막강한 창으로 이번에는 꼭 일을 내겠다는 자세다.

우리캐피탈과 KEPCO45도 숀 파이가(22.이스라엘)와 보리스 밀로스(24.몬테네그로) 두 2m 장신 스파이커를 데려와 화력 싸움에 불을 지핀다.

대부분이 라이트 공격수로 공격에 전념하는 만큼 동료 수비수와 궁합이 가장 중요하고 이단공격 등 개인기 차이가 한국 무대에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인삼공사(전 KT&G)를 우승으로 이끈 '아줌마 공격수' 마델라이네 몬타뇨(27)와 케니 모레노(31.현대건설) 두 콜롬비아 용병이 다시 격돌한다.

탄력과 힘을 겸비한 케니가 정규시즌 득점왕(433점)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몬타뇨였다.

몬타뇨는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무려 200점을 몰아 때려 인삼공사에 5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일본 프로팀의 영입 제의도 거부하고 인삼공사에 남은 의리파이기도 하다.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에 지난해 철저히 밀렸던 나머지 세 팀은 장신 공격수를 데려와 높이를 강화했다.

흥국생명이 193㎝의 미야 젤코브(28.크로아티아)와 계약했고 GS칼텍스는 191㎝짜리 제시카 산토스 실바(23.브라질)를 데려왔다. 산토스는 센터도 가능한 만능선수다.

도로공사는 캐나다 국가대표인 196㎝의 장신 라이트 사라 파반을 영입해 강팀으로 도약을 꿈꾼다.

장신 공격수의 타점을 살리려면 세터의 노련한 볼 배분이 필수인 만큼 얼마만큼 호흡을 가다듬었는지는 정규 시즌 뚜껑을 열면 곧 알 수 있다.

한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에 입문한 신인들도 활력소를 불어넣을 참이다.

한양대 졸업 예정으로 KEPCO45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박준범(22)은 2m의 큰 키를 앞세워 KEPCO45의 높이를 책임질 선수다.

박준범은 3학년이던 지난해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전력 강화를 우려한 나머지 구단들이 3학년을 배제하면서 프로 진출이 1년 늦춰졌던 차세대 에이스로 공격력은 기존 선수들 못지않다는 평가다.

우리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 대표 출신 레프트 박주형(196㎝.성균관대)과 LIG손보로 간 리베로 정성민(178㎝.경기대)은 각각 소속팀의 약점을 보완할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여자부에서는 청소년대표 시절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 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은 표승주(18.한일전산여고)가 눈에 띈다.

표승주는 외국인 선수 파반과 함께 도로공사의 전위에서 막강 화력을 뽐낼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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