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북한서 쿠데타 시도 3차례 발생”

<앵커 멘트>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 전문 가운데 북한 관련 분석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90년대 북한에서 세 차례 쿠데타 시도가 있었고, 김정일이 관련자를 처형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대 북한에서 세 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월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 전문가들과 가진 대화에서 나왔으며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 사실을 본국에 보고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보고 내용을 보면, 김정일은 연루자들을 처형하는 등 잔혹한 탄압으로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습니다.

또 정보당국이 군부를 감시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김정일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관은 또, 남북관계가 신속하게 개선될 전망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 대사관은 지난 1월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정책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고 임기 말까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로 둘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보수적인 보좌진과 지지자들은 남북 교착상태가 벼랑 끝 외교 상황을 초래하더라도, 지금을 북한을 압박하고 약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