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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인 변기훈 ‘마음 비우니 폭발’
입력 2010.12.01 (22:09) 수정 2010.12.01 (22:11)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막내 변기훈(21)이 뜬금없이 무소유의 철학을 펼쳤다.



변기훈은 1일 울산 모비스와 안방 경기에서 1쿼터에 11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경기 초반 모비스의 높이에 고전하던 SK가 2쿼터 이후 10점차 리드를 지켜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던 건 변기훈의 초반 활약 덕이 컸다.



변기훈은 경기를 마치고 이날 22점을 넣은 김효범이 아닌 ’멘토’ 주희정과 함께 다정히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아직 신인왕 후보 물망에 올랐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젠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압니다. 신인왕 타이틀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니 제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더라구요"라는 웃음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변기훈은 이어 "그저 마음을 비웠습니다.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옆에 앉은 대선배 주희정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주희정은 변기훈이 마냥 대견스러운 듯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았다.



"나도 이제 프로 15년차가 되니 후배 선수들의 역량이 멀리서만 봐도 훤히 보인다. 스탭이나 다른 능력들을 보더라도 기훈이는 탤런트를 타고났다. 그런데 아직 신인이라 위축돼서 그런지 자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코트에서 소리도 질러가며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치라"고 주문해 고등학교 선배답게 멘토 역할에 충실했다.



오늘 승리와 함께 변기훈은 지독한 징크스를 끊을 수 있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매 경기 처음으로 던진 슈팅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날 던지는 슛은 대부분 림을 외면했다는 것.



이는 변기훈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다고 주희정은 거들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팀 고참들 앞에서 늘 주눅이 들어 있어 코트에서 초반에 한번 풀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변기훈은 "오늘 첫 슈팅이 불발됐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뛰었다. 더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고 말하며 징크스 따윈 이제 없다고 자신했다.



신인왕에는 이제 관심이 없다는 변기훈은 다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현(23)에게는 유독 지기 싫다고 말하는 모순을 보였다.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정현이 형한테는 이기고 싶더라구요"라고 말하는 변기훈의 표정엔 아직 가시지 않은 루키상에 대한 욕심이 언뜻 보였다.
  • SK 신인 변기훈 ‘마음 비우니 폭발’
    • 입력 2010-12-01 22:09:49
    • 수정2010-12-01 22:11:51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막내 변기훈(21)이 뜬금없이 무소유의 철학을 펼쳤다.



변기훈은 1일 울산 모비스와 안방 경기에서 1쿼터에 11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경기 초반 모비스의 높이에 고전하던 SK가 2쿼터 이후 10점차 리드를 지켜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던 건 변기훈의 초반 활약 덕이 컸다.



변기훈은 경기를 마치고 이날 22점을 넣은 김효범이 아닌 ’멘토’ 주희정과 함께 다정히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아직 신인왕 후보 물망에 올랐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젠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압니다. 신인왕 타이틀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니 제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더라구요"라는 웃음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변기훈은 이어 "그저 마음을 비웠습니다.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옆에 앉은 대선배 주희정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주희정은 변기훈이 마냥 대견스러운 듯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았다.



"나도 이제 프로 15년차가 되니 후배 선수들의 역량이 멀리서만 봐도 훤히 보인다. 스탭이나 다른 능력들을 보더라도 기훈이는 탤런트를 타고났다. 그런데 아직 신인이라 위축돼서 그런지 자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코트에서 소리도 질러가며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치라"고 주문해 고등학교 선배답게 멘토 역할에 충실했다.



오늘 승리와 함께 변기훈은 지독한 징크스를 끊을 수 있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매 경기 처음으로 던진 슈팅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날 던지는 슛은 대부분 림을 외면했다는 것.



이는 변기훈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다고 주희정은 거들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팀 고참들 앞에서 늘 주눅이 들어 있어 코트에서 초반에 한번 풀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변기훈은 "오늘 첫 슈팅이 불발됐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뛰었다. 더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고 말하며 징크스 따윈 이제 없다고 자신했다.



신인왕에는 이제 관심이 없다는 변기훈은 다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현(23)에게는 유독 지기 싫다고 말하는 모순을 보였다.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정현이 형한테는 이기고 싶더라구요"라고 말하는 변기훈의 표정엔 아직 가시지 않은 루키상에 대한 욕심이 언뜻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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