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화 김승연 회장 소환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10.12.02 (06:55) 수정 2010.12.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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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어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해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홍동옥 대표한테 비자금 조성과 기업세탁 등을 지시하셨나요?) 여기서 최선을 다해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에 한화그룹의 계열사에 2천9백여억 원을 부당지원하고, 차명계좌로 6백90여억 원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한화그룹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들이 김 회장이 소유한 위장 계열사로 의심되는 정황도 파악해, 김 회장이 해당 회사를 통해 돈을 횡령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계열사 지원은 그룹 차원의 적법한 판단에 따른 것이고, 자신은 이 업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한화의 재무담당 임원 출신인 홍동옥 여천 NCC 사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어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씨는 지난 2002년부터 8년 동안 그룹의 재무 총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차명계좌 수백여 개 등을 통해 최대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김 회장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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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화 김승연 회장 소환 조사…혐의 부인
    • 입력 2010-12-02 06:55:36
    • 수정2010-12-02 07: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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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어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해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홍동옥 대표한테 비자금 조성과 기업세탁 등을 지시하셨나요?) 여기서 최선을 다해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에 한화그룹의 계열사에 2천9백여억 원을 부당지원하고, 차명계좌로 6백90여억 원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한화그룹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들이 김 회장이 소유한 위장 계열사로 의심되는 정황도 파악해, 김 회장이 해당 회사를 통해 돈을 횡령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계열사 지원은 그룹 차원의 적법한 판단에 따른 것이고, 자신은 이 업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한화의 재무담당 임원 출신인 홍동옥 여천 NCC 사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어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씨는 지난 2002년부터 8년 동안 그룹의 재무 총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차명계좌 수백여 개 등을 통해 최대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김 회장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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