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조례안’ 파행 속 통과

입력 2010.12.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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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무상급식 조례안이 어제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는데요, 조례안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본회의는 하루종일 파행을 겪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서울시내에서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무상급식을 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어제 열린 본회의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출석의원 89명 중 71명 찬성으로 조례안을 의결했습니다.

<인터뷰>오승록(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시민들의 열망에 눈감지 말고 지금이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에 동참하기를 충고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시의원 20여 명은 오전부터 본회의장 의장석과 단상을 점거하고 조례안 상정을 저지하면서 회의는 중단됐습니다.

<인터뷰>김용석(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소수당에 대한 배려도 존중도 소통도 없이 안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저희는 이런 식으로 의사표현하는 겁니다."

저녁 8시 반쯤 본회의가 속개됐고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몸싸움 끝에 단상 밖으로 밀려난 뒤 민주당 시의원들만 남은 채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서울시는 조례안 통과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종현(서울시 대변인): "서울시에 재정적ㆍ행정적 부담을 전가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법률 검토를 거쳐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파행 속에 진행된 본회의에서 의장이 표결 결과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해 앞으로 조례안 가결 여부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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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조례안’ 파행 속 통과
    • 입력 2010-12-02 06:55: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시 무상급식 조례안이 어제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는데요, 조례안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본회의는 하루종일 파행을 겪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서울시내에서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무상급식을 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어제 열린 본회의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출석의원 89명 중 71명 찬성으로 조례안을 의결했습니다. <인터뷰>오승록(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시민들의 열망에 눈감지 말고 지금이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에 동참하기를 충고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시의원 20여 명은 오전부터 본회의장 의장석과 단상을 점거하고 조례안 상정을 저지하면서 회의는 중단됐습니다. <인터뷰>김용석(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소수당에 대한 배려도 존중도 소통도 없이 안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저희는 이런 식으로 의사표현하는 겁니다." 저녁 8시 반쯤 본회의가 속개됐고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몸싸움 끝에 단상 밖으로 밀려난 뒤 민주당 시의원들만 남은 채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서울시는 조례안 통과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종현(서울시 대변인): "서울시에 재정적ㆍ행정적 부담을 전가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법률 검토를 거쳐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파행 속에 진행된 본회의에서 의장이 표결 결과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해 앞으로 조례안 가결 여부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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