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신감 ‘만년 3위 탈출’

입력 2010.12.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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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수비 강화·무한 경쟁으로 성적 향상"

"올 시즌 전력은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만년 3위'에 머물던 대한항공 점보스가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했다.

원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려다 갑작스레 일정이 변경된 탓에 다소 김이 빠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아랑곳없이 함성을 내지르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신영철(46) 감독은 "올 시즌에는 확실히 전보다 전력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영철 감독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기본기가 좋아졌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시즌 전에는 늘 우승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대한항공은 그동안 매번 시즌 중반 스스로 무너지면서 만년 3위에 그치곤 했다.

신 감독은 "항상 문턱에서 멈췄던 것은 집중력의 문제였다"고 진단하며 여름 내내 이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로 서브 리시브 등 수비력과 세밀한 플레이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대신 짧은 훈련을 하더라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주문했고, 다음 움직임을 항상 생각하면서 경기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확실한 주전은 없다. 이름값만 믿고 집중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훈련이냐 휴식이냐'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과 상당히 달라진 진용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트로 주로 활약하던 김학민이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고, 신경수와 이영택 등 잠시 코트를 떠났던 베테랑 센터들이 돌아오면서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자리에 변화가 생겼다.

이날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뉘어 치른 연습 경기에서도 신 감독은 신영수를 비주전 팀에서 뛰게 하는 등 선수들을 자극하려 애썼다.

"오히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잔 실수를 많이 해 걱정"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신 감독은 "모든 선수가 돌아가며 출전할 것이다. 그래서 레프트 강동진의 공백이나 시즌 후반 체력 저하 등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의 공격 배분을 책임질 세터 한선수도 "팀원 모두가 의욕적으로 연습에 나서는 것이 느껴진다. 빨리 몸을 추슬러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만, 선수들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걱정거리다.

한선수와 신영수, 김학민 등 주축 선수들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느라 불과 1주일 전에야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아직 다른 선수들과 완벽하게 호흡이 맞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에반 페이텍과 세터 한선수의 호흡을 빨리 맞춰야 쉽게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시즌 초반을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손발이 맞는다면 더욱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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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자신감 ‘만년 3위 탈출’
    • 입력 2010-12-03 19:09:50
    연합뉴스
신영철 감독 "수비 강화·무한 경쟁으로 성적 향상" "올 시즌 전력은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만년 3위'에 머물던 대한항공 점보스가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했다. 원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려다 갑작스레 일정이 변경된 탓에 다소 김이 빠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아랑곳없이 함성을 내지르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신영철(46) 감독은 "올 시즌에는 확실히 전보다 전력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영철 감독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기본기가 좋아졌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시즌 전에는 늘 우승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대한항공은 그동안 매번 시즌 중반 스스로 무너지면서 만년 3위에 그치곤 했다. 신 감독은 "항상 문턱에서 멈췄던 것은 집중력의 문제였다"고 진단하며 여름 내내 이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로 서브 리시브 등 수비력과 세밀한 플레이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대신 짧은 훈련을 하더라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주문했고, 다음 움직임을 항상 생각하면서 경기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확실한 주전은 없다. 이름값만 믿고 집중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훈련이냐 휴식이냐'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과 상당히 달라진 진용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트로 주로 활약하던 김학민이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고, 신경수와 이영택 등 잠시 코트를 떠났던 베테랑 센터들이 돌아오면서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자리에 변화가 생겼다. 이날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뉘어 치른 연습 경기에서도 신 감독은 신영수를 비주전 팀에서 뛰게 하는 등 선수들을 자극하려 애썼다. "오히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잔 실수를 많이 해 걱정"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신 감독은 "모든 선수가 돌아가며 출전할 것이다. 그래서 레프트 강동진의 공백이나 시즌 후반 체력 저하 등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의 공격 배분을 책임질 세터 한선수도 "팀원 모두가 의욕적으로 연습에 나서는 것이 느껴진다. 빨리 몸을 추슬러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만, 선수들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걱정거리다. 한선수와 신영수, 김학민 등 주축 선수들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느라 불과 1주일 전에야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아직 다른 선수들과 완벽하게 호흡이 맞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에반 페이텍과 세터 한선수의 호흡을 빨리 맞춰야 쉽게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시즌 초반을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손발이 맞는다면 더욱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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