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현금인출 코너 멧돼지 출현…1명 부상

입력 2010.12.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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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은행 현금 인출 코너에 멧돼지가 들어와 소동을 벌이다 사람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 멧돼지는 결국 사살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마리가 느닷없이 은행 현금 인출 코너 문을 밀고 들어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이 남성은 부랴부랴 창틀로 몸을 피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당황한 나머지 머뭇거리다 멧돼지에게 두 차례나 물리고 난 뒤 문밖으로 도망칩니다.

<인터뷰> 김종하(멧돼지 피해 시민) : "엉덩이도 무는 거예요.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얼른 도망갔어요. 신발이고 뭐고 다 놓고 왔어요."

멧돼지가 도심 한복판에 나타나 소동을 시작한 때는 어제 저녁 8시 반쯤.

100kg이 넘는 이 수컷 멧돼지는 출동한 소방대원이 쏜 마취총에도 버티다 결국 출동한 엽사의 총에 사살됐습니다.

다행히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으려던 1명 만 가볍게 다쳤지만 자칫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이미 한 사람을 공격한 멧돼지가 현금 인출기 코너 유리를 깨고 사람들에게 달려들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 하지만 경찰은 소방대원에 이어 엽사가 올때까지 한 시간 반이나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현장 출동 경찰 : "크게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사살하지 않고)가급적이면 엽사를 섭외해서 민간인을 활용을 한 거죠."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말아야 화를 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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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현금인출 코너 멧돼지 출현…1명 부상
    • 입력 2010-12-04 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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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은행 현금 인출 코너에 멧돼지가 들어와 소동을 벌이다 사람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 멧돼지는 결국 사살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마리가 느닷없이 은행 현금 인출 코너 문을 밀고 들어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이 남성은 부랴부랴 창틀로 몸을 피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당황한 나머지 머뭇거리다 멧돼지에게 두 차례나 물리고 난 뒤 문밖으로 도망칩니다. <인터뷰> 김종하(멧돼지 피해 시민) : "엉덩이도 무는 거예요.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얼른 도망갔어요. 신발이고 뭐고 다 놓고 왔어요." 멧돼지가 도심 한복판에 나타나 소동을 시작한 때는 어제 저녁 8시 반쯤. 100kg이 넘는 이 수컷 멧돼지는 출동한 소방대원이 쏜 마취총에도 버티다 결국 출동한 엽사의 총에 사살됐습니다. 다행히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으려던 1명 만 가볍게 다쳤지만 자칫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이미 한 사람을 공격한 멧돼지가 현금 인출기 코너 유리를 깨고 사람들에게 달려들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 하지만 경찰은 소방대원에 이어 엽사가 올때까지 한 시간 반이나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현장 출동 경찰 : "크게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사살하지 않고)가급적이면 엽사를 섭외해서 민간인을 활용을 한 거죠."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말아야 화를 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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