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V리그 여자부 ‘외인 빠진 3세트’ 변수
입력 2010.12.05 (09:19) 수정 2010.12.05 (09:30) 연합뉴스
올 시즌부터 여자 프로배구의 3세트는 당분간 각 구단에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0-2011시즌부터 여자부에 한해 경기마다 3세트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구단의 의존도를 줄여 국내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4일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인삼공사의 개막전에서는 색다른 효과가 바로 눈에 띄었다.



구단의 전력이 단적으로 노출된다는 것과 한세트를 쉬어야 하는 외국인 선수가 경기 감각을 찾기가 힘들어진다는 것.



현대건설은 1, 2, 4세트는 각각 25-18, 25-18, 25-16으로 가볍게 따냈으나 3세트에는 16-25로 완패하고 말았다.



축구나 농구, 야구와 달리 배구는 세트 포인트로 전체 승패를 가리는 종목이기에 세트별 출전제한으로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바로 드러날 수 있다.



밑바탕을 재단할 객관적 근거로 3세트 결과를 거론할 수 있기 때문에 코치진이나 선수, 구단 관계자들로서는 따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유일하게 이겼던 3세트와 관련해 "현대건설에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황연주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로 패배를 자위하기도 했다.



3세트에 벤치 신세를 져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고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케니는 경기 중에 출전이 제한되는 게 어떤 영향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통역에게 적절한 표현을 물어보고서 "죽겠다"고 우리말로 말했다.



케니는 "집중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3세트에 코트 밖에서 애를 썼고 몸 상태도 경기에 맞게 지키려고 (임시 훈련으로) 고무줄을 당겨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세트에 경기에 바로 들어갔을 때는 서브를 할 때부터 몸의 느낌이 달랐다"며 "중간에 한 세트를 뛰지 않는 게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 V리그 여자부 ‘외인 빠진 3세트’ 변수
    • 입력 2010-12-05 09:19:04
    • 수정2010-12-05 09:30:13
    연합뉴스
올 시즌부터 여자 프로배구의 3세트는 당분간 각 구단에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0-2011시즌부터 여자부에 한해 경기마다 3세트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구단의 의존도를 줄여 국내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4일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인삼공사의 개막전에서는 색다른 효과가 바로 눈에 띄었다.



구단의 전력이 단적으로 노출된다는 것과 한세트를 쉬어야 하는 외국인 선수가 경기 감각을 찾기가 힘들어진다는 것.



현대건설은 1, 2, 4세트는 각각 25-18, 25-18, 25-16으로 가볍게 따냈으나 3세트에는 16-25로 완패하고 말았다.



축구나 농구, 야구와 달리 배구는 세트 포인트로 전체 승패를 가리는 종목이기에 세트별 출전제한으로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바로 드러날 수 있다.



밑바탕을 재단할 객관적 근거로 3세트 결과를 거론할 수 있기 때문에 코치진이나 선수, 구단 관계자들로서는 따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유일하게 이겼던 3세트와 관련해 "현대건설에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황연주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로 패배를 자위하기도 했다.



3세트에 벤치 신세를 져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고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케니는 경기 중에 출전이 제한되는 게 어떤 영향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통역에게 적절한 표현을 물어보고서 "죽겠다"고 우리말로 말했다.



케니는 "집중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3세트에 코트 밖에서 애를 썼고 몸 상태도 경기에 맞게 지키려고 (임시 훈련으로) 고무줄을 당겨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세트에 경기에 바로 들어갔을 때는 서브를 할 때부터 몸의 느낌이 달랐다"며 "중간에 한 세트를 뛰지 않는 게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