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육상 홍석만 ‘2연속 2관왕 꿈’

입력 2010.12.06 (17:20) 수정 2010.12.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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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부담되지만 그 장소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아.태 경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고 싶다"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홍석만(35.제주도 장애인육상연맹)은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개막을 엿새 앞둔 6일 경기도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진행된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뒤 금메달 사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홍석만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는 400m T53(트랙에서 휠체어를 타고 경기하는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와 800m, 400m 계주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땄다.



홍석만의 이번 광저우 대회 목표는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는 것.



4년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 때는 400m와 800m 등 두 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선 주 종목인 400m에서 금빛 질주가 유력하고 800m 또는 200m에서 추가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홍석만은 비장애인 선수들이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마라톤(지영준)과 여자 100m 허들(이연경)과 남녀 멀리뛰기(김덕현.정순옥) 등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던 걸 알기에 장애인 육상의 간판선수로서 어깨가 무겁다. 경기를 펼칠 무대도 바로 아오티 주경기장으로 같은 장소다.



그는 "지난 9월28일부터 이천 훈련원 내 트랙에서 프로그램에 맞춰 구슬땀을 흘렸다. 어느 때보다 담금질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주 전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근육 손상이 우려돼 트랙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광저우에 도착하고 나서 날씨에 잘 적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경기장 트랙은 큰 차이가 없는데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경기 외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마인드컨트롤로 잘 극복해 좋은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일본에 머무는 일본인 아내 이데 에스코(37)씨, 아들 지민(6)군과 자주 통화한다는 그는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이 비장애인 대회와 같은 장소에 열려 기대가 크다. 중국, 태국 선수들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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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육상 홍석만 ‘2연속 2관왕 꿈’
    • 입력 2010-12-06 17:20:24
    • 수정2010-12-06 17:48:08
    연합뉴스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부담되지만 그 장소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아.태 경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고 싶다"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홍석만(35.제주도 장애인육상연맹)은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개막을 엿새 앞둔 6일 경기도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진행된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뒤 금메달 사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홍석만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는 400m T53(트랙에서 휠체어를 타고 경기하는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와 800m, 400m 계주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땄다.

홍석만의 이번 광저우 대회 목표는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는 것.

4년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 때는 400m와 800m 등 두 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선 주 종목인 400m에서 금빛 질주가 유력하고 800m 또는 200m에서 추가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홍석만은 비장애인 선수들이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마라톤(지영준)과 여자 100m 허들(이연경)과 남녀 멀리뛰기(김덕현.정순옥) 등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던 걸 알기에 장애인 육상의 간판선수로서 어깨가 무겁다. 경기를 펼칠 무대도 바로 아오티 주경기장으로 같은 장소다.

그는 "지난 9월28일부터 이천 훈련원 내 트랙에서 프로그램에 맞춰 구슬땀을 흘렸다. 어느 때보다 담금질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주 전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근육 손상이 우려돼 트랙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광저우에 도착하고 나서 날씨에 잘 적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경기장 트랙은 큰 차이가 없는데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경기 외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마인드컨트롤로 잘 극복해 좋은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일본에 머무는 일본인 아내 이데 에스코(37)씨, 아들 지민(6)군과 자주 통화한다는 그는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이 비장애인 대회와 같은 장소에 열려 기대가 크다. 중국, 태국 선수들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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