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들, 자발적 차단 방역 강화

<앵커 멘트>

구제역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방역인력과 장비가 크게 달리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자체 방역대를 조직해 마을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이 출입하는 차량을 일일히 소독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의 방역이 구제역 발생농가를 위주로만 진행되자 주민들이 직접 방역에 나선 겁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는 마을 이장들이 방역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장협의회장 : "일단 우리 지역으로 유입되는 걸 막고 다른 지역에도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마을은 인근 마을까지 구제역이 퍼지자 주민들이 닷새째 24시간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홍섭(마을주민) : "시에서 아무 조치도 안하고 있으니까 우리라도 나서서 막아볼려고.."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지역 돼지 농장 5 곳은 행정기관의 지원을 기다릴 틈이 없어 직접 매몰처분에 나섰습니다.

안동지역의 매몰대상 가축은 8만5천마리에 이르고, 이동통제초소는 59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하루 천3백여 명이 투입되고도 일손은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봇물터지 듯 확산되는 구제역에 마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힘겨운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