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악몽’ 강화군, 방역작업 총력

입력 2010.1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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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발생 구제역 북상에 촉각..."농가 자체예방이 가장 중요"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올 봄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본 인천시 강화군이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강화군에서는 지난 4월 구제역이 발생해 227 농가에서 기르던 가축 3만1천345마리가 살처분됐다. 군에 따르면 당시 직.간접 피해액은 살처분 보상액 455억원, 방역작업비 47억원, 피해 농가 안정자금 13억원 등 5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강화군은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예천, 영양 등으로 번지면서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제역 북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 작업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군은 우선 안동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축산사업단장이 이끄는 대책반을 꾸리고 구제역 대책 상황실을 가동,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군은 또 강화 지역에서 우제류(소, 돼지, 사슴 등 발굽이 두개인 동물)를 기르는 668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하는 한편 각 읍.면 담당자와 공수의사가 주 1회 우제류 임상관찰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공동방제단의 겨울철 농가 소독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렸다.

군과 축협,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시험소 등 3개 기관도 오는 14일까지 합동으로 축사 근처나 농장 진입로 소독을 벌이고 있으며,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광역방제기 5대와 읍.면별 차량용 소독방제기의 시험 가동도 마친 상태다.

군은 이밖에도 우제류 농가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전송하고 있으며, 오는 10일에는 20㎏들이 생석회 약 3천포를 배부할 예정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도 구제역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농가의 자체적인 예방"이라면서 "농가 관계자들은 주 2회 이상 축사를 소독하고, 구제역 발생 지역 방문은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강화군에서는 12월 현재 668곳 농가가 4만5천61마리의 우제류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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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악몽’ 강화군, 방역작업 총력
    • 입력 2010-12-07 16:01:16
    연합뉴스
경북 발생 구제역 북상에 촉각..."농가 자체예방이 가장 중요"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올 봄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본 인천시 강화군이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강화군에서는 지난 4월 구제역이 발생해 227 농가에서 기르던 가축 3만1천345마리가 살처분됐다. 군에 따르면 당시 직.간접 피해액은 살처분 보상액 455억원, 방역작업비 47억원, 피해 농가 안정자금 13억원 등 5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강화군은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예천, 영양 등으로 번지면서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제역 북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 작업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군은 우선 안동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축산사업단장이 이끄는 대책반을 꾸리고 구제역 대책 상황실을 가동,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군은 또 강화 지역에서 우제류(소, 돼지, 사슴 등 발굽이 두개인 동물)를 기르는 668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하는 한편 각 읍.면 담당자와 공수의사가 주 1회 우제류 임상관찰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공동방제단의 겨울철 농가 소독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렸다. 군과 축협,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시험소 등 3개 기관도 오는 14일까지 합동으로 축사 근처나 농장 진입로 소독을 벌이고 있으며,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광역방제기 5대와 읍.면별 차량용 소독방제기의 시험 가동도 마친 상태다. 군은 이밖에도 우제류 농가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전송하고 있으며, 오는 10일에는 20㎏들이 생석회 약 3천포를 배부할 예정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도 구제역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농가의 자체적인 예방"이라면서 "농가 관계자들은 주 2회 이상 축사를 소독하고, 구제역 발생 지역 방문은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강화군에서는 12월 현재 668곳 농가가 4만5천61마리의 우제류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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