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책 불명예’ 아쉬움 씻는다!

입력 2010.1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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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이 아니라 세 시즌 연속입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삼성이 최근 두 시즌 연속 최다 실책'이라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삼성은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실책 215개를 범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평균 13.4개다.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 KT(10.3개)보다 경기당 3개 정도 많은 실책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고스란히 상대 득점으로 연결된다고 가정하면 6점이나 손해를 보고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평균 실책 14개로 최다를 기록했고 2008-2009시즌에는 13.7개로 13.9개의 대구 오리온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실책이 많았다.

안준호 감독이 세 시즌 연속 최다 실책이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 답답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2007-2008시즌에도 14.2개로 최다 실책의 불명예를 썼던 잔상이 남아서인 것 같다.

어느 종목이든 실책이 많은 팀은 성적이 나쁘기 마련이지만 다행히 삼성은 그렇지 않았다. 2007-2008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지난 시즌에도 6강에 올라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록을 썼다.

올해 역시 12승4패를 기록하며 1위 인천 전자랜드(12승3패)에 불과 0.5경기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안준호 감독은 7일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를 마치고 나서 "오늘도 더 일찍 도망갈 수 있었지만 실책이 많이 나와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삼성은 13개, 한국인삼공사는 9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안준호 감독은 "재작년과 올해는 다행히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상대를 압도하고 있어서 실책이 많은 것이 상쇄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은 리바운드도 밀리는데다 실책까지 많아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이승준(32.206㎝)과 '공룡 센터' 나이젤 딕슨(30.202㎝) 등을 앞세워 경기당 34.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전주 KCC(35.5개), 원주 동부(34.6개), 창원 LG(34.5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실책에 관한 기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명예는 빨리 털어낼수록 좋은 것이 당연하다.

추일승 MBC SPORTS+ 해설위원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점수 차가 10점 이상 앞서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이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본다. 오히려 그럴 때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벌리면 승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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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실책 불명예’ 아쉬움 씻는다!
    • 입력 2010-12-08 10:51:40
    연합뉴스
"두 시즌이 아니라 세 시즌 연속입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삼성이 최근 두 시즌 연속 최다 실책'이라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삼성은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실책 215개를 범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평균 13.4개다.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 KT(10.3개)보다 경기당 3개 정도 많은 실책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고스란히 상대 득점으로 연결된다고 가정하면 6점이나 손해를 보고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평균 실책 14개로 최다를 기록했고 2008-2009시즌에는 13.7개로 13.9개의 대구 오리온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실책이 많았다. 안준호 감독이 세 시즌 연속 최다 실책이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 답답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2007-2008시즌에도 14.2개로 최다 실책의 불명예를 썼던 잔상이 남아서인 것 같다. 어느 종목이든 실책이 많은 팀은 성적이 나쁘기 마련이지만 다행히 삼성은 그렇지 않았다. 2007-2008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지난 시즌에도 6강에 올라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록을 썼다. 올해 역시 12승4패를 기록하며 1위 인천 전자랜드(12승3패)에 불과 0.5경기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안준호 감독은 7일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를 마치고 나서 "오늘도 더 일찍 도망갈 수 있었지만 실책이 많이 나와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삼성은 13개, 한국인삼공사는 9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안준호 감독은 "재작년과 올해는 다행히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상대를 압도하고 있어서 실책이 많은 것이 상쇄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은 리바운드도 밀리는데다 실책까지 많아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이승준(32.206㎝)과 '공룡 센터' 나이젤 딕슨(30.202㎝) 등을 앞세워 경기당 34.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전주 KCC(35.5개), 원주 동부(34.6개), 창원 LG(34.5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실책에 관한 기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명예는 빨리 털어낼수록 좋은 것이 당연하다. 추일승 MBC SPORTS+ 해설위원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점수 차가 10점 이상 앞서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이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본다. 오히려 그럴 때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벌리면 승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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