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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곽승석, 대한항공 쾌항 힘
입력 2010.12.08 (12:47) 수정 2010.12.08 (12:49)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신영철(46) 감독은 7일 천안에서 열렸던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지휘해 팀이 개막 2연승을 달리자 "항상 강조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모두 맡은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름 내내 갈고닦은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면서 초반 고공비행을 할 수 있었다는 자평이다.

서브 리시브부터 세트, 공격과 블로킹까지 이날 대한항공의 전력은 신 감독의 말대로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하게 '분업'을 이룬 두 명의 레프트 김학민(27)과 곽승석(22)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학민은 지난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이래 토종 선수를 대표해 공격을 책임져 온 주포다.

장신 공격수가 즐비한 프로배구에서 193㎝의 키는 큰 편이 아니지만, 눈에 띌 정도로 높이 뛰어올라 온몸의 탄력을 이용해 내리꽂는 강타는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화려하다.

그러나 김학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리 낙관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야심 차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했으나 대회 3연패 꿈을 접으면서 금메달로 보장되는 병역특례의 수혜자가 되지 못했다. 소속팀에 돌아와서는 체력 부담 탓에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려웠다.

익숙한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꾼 것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이 라이트로 나서기 때문이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치른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김학민은 여러 차례 실수하는 등 여전히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개막하자 김학민은 다시 예전의 탄력을 되찾아 강스파이크를 펑펑 쏘아대고 있다.

김학민은 "한동안 마음이 무거워서 연습 때 의욕도 떨어지고 몸도 안 좋았다. 그러나 시즌이 중요한 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올 시즌 대한항공이 발굴한 '숨은 진주'다.

'거물 신인' 박준범(KEPCO45)에 가려 드래프트에서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신영철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키 190㎝에 불과한 곽승석을 거론하며 기대를 표현했다.

세터 한선수(189㎝)와 비슷한 키로 동료 사이에서도 작아 보이던 곽승석은 기대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확실히 힘을 보태고 있다.

곽승석은 세트당 5.714개의 리시브를 받아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또 7일 경기에서는 25-24로 앞선 2세트 막판 주상용의 스파이크를 단독으로 뛰어올라 잡아내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대한항공으로 가져오는 등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약점이 뚜렷해 보이던 두 선수가 나란히 맹활약을 하는 것은 뚜렷한 분업 덕분이다.

신영철 감독은 레프트에 익숙하지 않은 김학민이 후위로 돌아설 때면 원래 포지션이 리베로인 김주완으로 교체시켜 수비 부담을 덜어 주었다.

여기에 곽승석이 공격 욕심을 부리지 않고 블로킹과 수비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뚫기 어려운 수비 라인이 완성됐다.

수비가 안정되니 자연히 한선수의 세트도 살아났고, 김학민이 다시 특기인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셈이 됐다.

김학민은 "김주완과 곽승석 등에게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수비가 잘되면서 나와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에반 페이텍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승석 역시 "공격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단 팀에 보탬이 되려면 수비가 우선이다. 차츰 (한)선수 형과 손발을 맞추면 공격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당찬 패기를 드러냈다.
  • 김학민-곽승석, 대한항공 쾌항 힘
    • 입력 2010-12-08 12:47:05
    • 수정2010-12-08 12:49:10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신영철(46) 감독은 7일 천안에서 열렸던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지휘해 팀이 개막 2연승을 달리자 "항상 강조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모두 맡은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름 내내 갈고닦은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면서 초반 고공비행을 할 수 있었다는 자평이다.

서브 리시브부터 세트, 공격과 블로킹까지 이날 대한항공의 전력은 신 감독의 말대로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하게 '분업'을 이룬 두 명의 레프트 김학민(27)과 곽승석(22)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학민은 지난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이래 토종 선수를 대표해 공격을 책임져 온 주포다.

장신 공격수가 즐비한 프로배구에서 193㎝의 키는 큰 편이 아니지만, 눈에 띌 정도로 높이 뛰어올라 온몸의 탄력을 이용해 내리꽂는 강타는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화려하다.

그러나 김학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리 낙관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야심 차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했으나 대회 3연패 꿈을 접으면서 금메달로 보장되는 병역특례의 수혜자가 되지 못했다. 소속팀에 돌아와서는 체력 부담 탓에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려웠다.

익숙한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꾼 것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이 라이트로 나서기 때문이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치른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김학민은 여러 차례 실수하는 등 여전히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개막하자 김학민은 다시 예전의 탄력을 되찾아 강스파이크를 펑펑 쏘아대고 있다.

김학민은 "한동안 마음이 무거워서 연습 때 의욕도 떨어지고 몸도 안 좋았다. 그러나 시즌이 중요한 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올 시즌 대한항공이 발굴한 '숨은 진주'다.

'거물 신인' 박준범(KEPCO45)에 가려 드래프트에서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신영철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키 190㎝에 불과한 곽승석을 거론하며 기대를 표현했다.

세터 한선수(189㎝)와 비슷한 키로 동료 사이에서도 작아 보이던 곽승석은 기대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확실히 힘을 보태고 있다.

곽승석은 세트당 5.714개의 리시브를 받아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또 7일 경기에서는 25-24로 앞선 2세트 막판 주상용의 스파이크를 단독으로 뛰어올라 잡아내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대한항공으로 가져오는 등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약점이 뚜렷해 보이던 두 선수가 나란히 맹활약을 하는 것은 뚜렷한 분업 덕분이다.

신영철 감독은 레프트에 익숙하지 않은 김학민이 후위로 돌아설 때면 원래 포지션이 리베로인 김주완으로 교체시켜 수비 부담을 덜어 주었다.

여기에 곽승석이 공격 욕심을 부리지 않고 블로킹과 수비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뚫기 어려운 수비 라인이 완성됐다.

수비가 안정되니 자연히 한선수의 세트도 살아났고, 김학민이 다시 특기인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셈이 됐다.

김학민은 "김주완과 곽승석 등에게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수비가 잘되면서 나와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에반 페이텍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승석 역시 "공격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단 팀에 보탬이 되려면 수비가 우선이다. 차츰 (한)선수 형과 손발을 맞추면 공격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당찬 패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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