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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승진 잔치에 화제도 ‘만발’
입력 2010.12.08 (13:57) 연합뉴스
삼성이 8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는 사상 최대의 승진인사였던 만큼 화젯거리도 풍성했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30대 임원이 나왔고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여성 인력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블로거와 영상 조감독 등 승진자들의 다채로운 이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 기업답게 많은 외국인 인력들이 승진 대열에 동참했고 지난주 사장단급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오너 가족의 동반 승진이 눈길을 끌었다.

◇30대 임원 첫 탄생 =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화두로는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별을 달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젊은 리더'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시사한 것이 임원 인사에서 현실화된 셈이다.

오너 일가가 아닌 직원 중에서 30대 임원이 처음 나왔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 TV 제품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양준호(39) 삼성전자 수석과 전사 물류시스템 혁신에 기여한 카이스트 산업공학 박사 출신의 문성우(39) 삼성전자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갤럭시 S를 비롯해 스마트폰 디자인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은 이민혁(38) 삼성전자 수석은 올해 승진한 임원 가운데 최연소자다.

상무가 된 그는 이번에 무려 4년을 앞당긴 발탁 인사로 승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490명 중 발탁 승진은 79명으로, 2006년 인사 이후 가장 높은 발탁률(16.1%)을 보였다.

삼성은 이에 대해 "창조의 시대인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참신한 인물은 연령이나 직급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경영진의 면모를 일신하고 그룹 미래 경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세지는 '女風' = 회사 발전을 위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여성 인력들이 전격적으로 승진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를 필두로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7명의 여성 승진자가 나온 것.

삼성SDI 김유미 상무가 전무로, 삼성전자 송영란ㆍ박희선 부장과 삼성SDI 이지원 부장, 삼성SDS 김영주 부장, 삼성증권 이재경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박희선 부장은 옛 과학기술부 주관 `이달의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삼성의 대표적 여성 엔지니어다.

삼성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도 최인아 당시 제일기획 전무를 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6명의 여성을 승진자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마케팅 분야에서 2명의 승진자가 배출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3명의 여성 임원이 발탁형 승진 대상자가 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지난해보다 1명 더 많은 7명이 승진한 것은 여성 활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상 조감독, 파워블로거 등 이력도 다양 = 승진자들의 다양한 이력도 관심을 끈다.

입사 3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이성식 부장은 전시 전문업체인 시공테크에서 영상 조감독으로 근무했고 대학교수로 시각디자인을 가르친 경력도 있다.

2009년에 입사한 박재현 삼성전자 상무는 한컴씽크프리 최고기술임원(CTO)과 벤처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트렌드와 웹오피스 소프트웨어 정보를 소개해 주목받은 파워블로거 출신이다.

같은 회사 최재영 상무는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나노 신소재인 `그래핀' 분야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미국 특허변호사로, 기술과 특허 및 법무 지식을 겸비한 IP(지적재산) 전문가로 통한다.

◇외국인력 본사 정규 임원으로 = 해외 현지법인의 외국인 영업책임자 7명이 본사 정규임원으로 승진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삼성전자 미국 휴대전화법인에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오마르 칸 씨와 중국법인에서 GSM(유럽이동통신방식) 휴대전화 영업을 담당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러지아밍 씨가 상무로 승진했다.

메모리반도체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낸 미국 반도체법인 존 세라토 씨와 백색가전 제품의 판매 성장을 주도한 미국 세트법인 폴리테스키 씨도 상무 직함을 달게 됐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핸드셋 등 CE 부문의 매출 신장을 견인한 한스 씨와 태국법인에서 CE 사업 성장에 기여한 아낫 씨, 인도연구소에서 주요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디페쉬 씨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베이징통신연구소장인 왕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외국인 고위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내국인 중심의 인사 틀을 깨고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현지 핵심 인력들에 승진을 통해 보상한 것이다.

내국인 중에서도 아프리카와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오지에서 영업을 책임지던 삼성전자 인사 8명이 승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을 다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너가(家) 잇단 동반 승진 = 오너 일가의 동반 승진이 이어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ㆍ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날 정기임원 인사에서 이서현 전무와 그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서현 전무는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김재열 전무는 전무 승진 2년 만에 각각 부사장직에 올랐다.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자녀와 사위 5명 중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를 제외한 4명이 올 연말 인사에서 승진했다.
  • 삼성 승진 잔치에 화제도 ‘만발’
    • 입력 2010-12-08 13:57:33
    연합뉴스
삼성이 8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는 사상 최대의 승진인사였던 만큼 화젯거리도 풍성했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30대 임원이 나왔고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여성 인력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블로거와 영상 조감독 등 승진자들의 다채로운 이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 기업답게 많은 외국인 인력들이 승진 대열에 동참했고 지난주 사장단급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오너 가족의 동반 승진이 눈길을 끌었다.

◇30대 임원 첫 탄생 =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화두로는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별을 달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젊은 리더'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시사한 것이 임원 인사에서 현실화된 셈이다.

오너 일가가 아닌 직원 중에서 30대 임원이 처음 나왔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 TV 제품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양준호(39) 삼성전자 수석과 전사 물류시스템 혁신에 기여한 카이스트 산업공학 박사 출신의 문성우(39) 삼성전자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갤럭시 S를 비롯해 스마트폰 디자인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은 이민혁(38) 삼성전자 수석은 올해 승진한 임원 가운데 최연소자다.

상무가 된 그는 이번에 무려 4년을 앞당긴 발탁 인사로 승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490명 중 발탁 승진은 79명으로, 2006년 인사 이후 가장 높은 발탁률(16.1%)을 보였다.

삼성은 이에 대해 "창조의 시대인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참신한 인물은 연령이나 직급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경영진의 면모를 일신하고 그룹 미래 경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세지는 '女風' = 회사 발전을 위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여성 인력들이 전격적으로 승진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를 필두로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7명의 여성 승진자가 나온 것.

삼성SDI 김유미 상무가 전무로, 삼성전자 송영란ㆍ박희선 부장과 삼성SDI 이지원 부장, 삼성SDS 김영주 부장, 삼성증권 이재경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박희선 부장은 옛 과학기술부 주관 `이달의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삼성의 대표적 여성 엔지니어다.

삼성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도 최인아 당시 제일기획 전무를 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6명의 여성을 승진자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마케팅 분야에서 2명의 승진자가 배출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3명의 여성 임원이 발탁형 승진 대상자가 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지난해보다 1명 더 많은 7명이 승진한 것은 여성 활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상 조감독, 파워블로거 등 이력도 다양 = 승진자들의 다양한 이력도 관심을 끈다.

입사 3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이성식 부장은 전시 전문업체인 시공테크에서 영상 조감독으로 근무했고 대학교수로 시각디자인을 가르친 경력도 있다.

2009년에 입사한 박재현 삼성전자 상무는 한컴씽크프리 최고기술임원(CTO)과 벤처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트렌드와 웹오피스 소프트웨어 정보를 소개해 주목받은 파워블로거 출신이다.

같은 회사 최재영 상무는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나노 신소재인 `그래핀' 분야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미국 특허변호사로, 기술과 특허 및 법무 지식을 겸비한 IP(지적재산) 전문가로 통한다.

◇외국인력 본사 정규 임원으로 = 해외 현지법인의 외국인 영업책임자 7명이 본사 정규임원으로 승진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삼성전자 미국 휴대전화법인에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오마르 칸 씨와 중국법인에서 GSM(유럽이동통신방식) 휴대전화 영업을 담당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러지아밍 씨가 상무로 승진했다.

메모리반도체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낸 미국 반도체법인 존 세라토 씨와 백색가전 제품의 판매 성장을 주도한 미국 세트법인 폴리테스키 씨도 상무 직함을 달게 됐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핸드셋 등 CE 부문의 매출 신장을 견인한 한스 씨와 태국법인에서 CE 사업 성장에 기여한 아낫 씨, 인도연구소에서 주요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디페쉬 씨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베이징통신연구소장인 왕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외국인 고위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내국인 중심의 인사 틀을 깨고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현지 핵심 인력들에 승진을 통해 보상한 것이다.

내국인 중에서도 아프리카와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오지에서 영업을 책임지던 삼성전자 인사 8명이 승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을 다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너가(家) 잇단 동반 승진 = 오너 일가의 동반 승진이 이어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ㆍ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날 정기임원 인사에서 이서현 전무와 그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서현 전무는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김재열 전무는 전무 승진 2년 만에 각각 부사장직에 올랐다.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자녀와 사위 5명 중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를 제외한 4명이 올 연말 인사에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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