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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철새→가금류 전파여부에 ‘촉각’
입력 2010.12.08 (16:39) 연합뉴스
"AI가 닭과 오리에게 전파되지 않아야 할 텐데..."

전북도는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에 도래한 철새(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닭과 오리 등 축산농가의 가금류에 전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가 전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AI가 발병한 철새 포획지점 반경 10㎞ 이내에 324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8년 김제와 정읍에서 발생한 AI로 모두 278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도살처분된 것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크다.

당시 240억원의 직접 피해가 나고 가공업체가 문을 닫는 한편 부정적 이미지로 판로까지 막혀 AI 발병으로 총 400억원의 직ㆍ간접 손해를 봤다.

이처럼 고병원성 AI가 철새에서 가금류로 전파되면 도내 양계업계는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도는 감염 경로 추적과 전파 여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도는 8일 이 일대(반경 10㎞)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예찰요원을 투입해 임상으로 AI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닭 농장을 살피고 오리의 혈액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맡기는 등 초기 대응에 분주하다.

오리의 감염 여부가 판명나는 2∼3일 동안 전북도 축산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결과와 상관없이 이 지역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만경강 등 철새도래지와 관리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독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통해 AI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 축산당국은 "철새가 닭과 오리에 AI를 전파시켰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잠복기를 거쳐 조만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산철새조망대 한성우 연구사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청둥오리 39마리 중 한 마리에서만 AI가 발병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으며 야생에서 생활하는 철새는 저병원성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를 스스로 이겨낸다"며 AI가 가금류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를 통해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말 못하는 철새는 또 한 번 용의 선상에 올라 억울한 누명만 쓴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전북 AI, 철새→가금류 전파여부에 ‘촉각’
    • 입력 2010-12-08 16:39:22
    연합뉴스
"AI가 닭과 오리에게 전파되지 않아야 할 텐데..."

전북도는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에 도래한 철새(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닭과 오리 등 축산농가의 가금류에 전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가 전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AI가 발병한 철새 포획지점 반경 10㎞ 이내에 324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8년 김제와 정읍에서 발생한 AI로 모두 278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도살처분된 것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크다.

당시 240억원의 직접 피해가 나고 가공업체가 문을 닫는 한편 부정적 이미지로 판로까지 막혀 AI 발병으로 총 400억원의 직ㆍ간접 손해를 봤다.

이처럼 고병원성 AI가 철새에서 가금류로 전파되면 도내 양계업계는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도는 감염 경로 추적과 전파 여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도는 8일 이 일대(반경 10㎞)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예찰요원을 투입해 임상으로 AI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닭 농장을 살피고 오리의 혈액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맡기는 등 초기 대응에 분주하다.

오리의 감염 여부가 판명나는 2∼3일 동안 전북도 축산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결과와 상관없이 이 지역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만경강 등 철새도래지와 관리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독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통해 AI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 축산당국은 "철새가 닭과 오리에 AI를 전파시켰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잠복기를 거쳐 조만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산철새조망대 한성우 연구사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청둥오리 39마리 중 한 마리에서만 AI가 발병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으며 야생에서 생활하는 철새는 저병원성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를 스스로 이겨낸다"며 AI가 가금류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를 통해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말 못하는 철새는 또 한 번 용의 선상에 올라 억울한 누명만 쓴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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