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309조 원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

입력 2010.12.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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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조금 전, 새해 예산안을 단독처리했습니다.

국회로 갑니다. 김주한 기자!

<질문>

지금 국회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이 조금 전에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국회 내 제3의 장소에서 야당을 배제한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자체 수정한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나라당이 자체 수정한 예산안은 3백9조 천억 원 규모로 정부안보다 5% 가량 증액됐습니다.

4대강 관련 예산은 2천 7백억원 가량 삭감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국회 본청을 빠져나갔고, 현재는 소강 상탭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국회의원 전원과 당직자, 그리고 보좌진 등 수백명은 오후 상황에 대비해 국회 중앙홀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도 보좌진들 중심으로 본회의장 주변에서 대기 중입니다.

국회 본청 건물 밖에는 곳곳에 경찰력이 배치돼 출입자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늘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4대강 사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제 본회의가 남았는데,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본회의는 오늘 오후 2시로 잡혀 있습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와 국회의장실 앞 복도는 야당측이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완전 봉쇄한 상탭니다.

본회의장 안에는 여야 의원 백여 명이 의장석을 둘러싸고 대치 중입니다.

본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만으로는 정족수가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본회의를 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자체 수정한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기 위해,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권이 내려지면 경찰력을 동원한 경호와 질서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한나라당은 해마다 여야 정쟁 속에 예산처리가 법정 기한을 넘긴 만큼,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이럴 경우 여야간에 격한 물리적 충돌이 또 다시 일어날 수도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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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309조 원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
    • 입력 2010-12-08 19:59:19
    뉴스 12
<앵커 멘트>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조금 전, 새해 예산안을 단독처리했습니다. 국회로 갑니다. 김주한 기자! <질문> 지금 국회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이 조금 전에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국회 내 제3의 장소에서 야당을 배제한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자체 수정한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나라당이 자체 수정한 예산안은 3백9조 천억 원 규모로 정부안보다 5% 가량 증액됐습니다. 4대강 관련 예산은 2천 7백억원 가량 삭감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국회 본청을 빠져나갔고, 현재는 소강 상탭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국회의원 전원과 당직자, 그리고 보좌진 등 수백명은 오후 상황에 대비해 국회 중앙홀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도 보좌진들 중심으로 본회의장 주변에서 대기 중입니다. 국회 본청 건물 밖에는 곳곳에 경찰력이 배치돼 출입자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늘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4대강 사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제 본회의가 남았는데,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본회의는 오늘 오후 2시로 잡혀 있습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와 국회의장실 앞 복도는 야당측이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완전 봉쇄한 상탭니다. 본회의장 안에는 여야 의원 백여 명이 의장석을 둘러싸고 대치 중입니다. 본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만으로는 정족수가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본회의를 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자체 수정한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기 위해,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권이 내려지면 경찰력을 동원한 경호와 질서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한나라당은 해마다 여야 정쟁 속에 예산처리가 법정 기한을 넘긴 만큼,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이럴 경우 여야간에 격한 물리적 충돌이 또 다시 일어날 수도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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