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춘 검사장, 한화 수사 관련 입장 밝혀

입력 2010.1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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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춘 서울 서부지검 검사장이 이례적으로 검찰 내부 전산망을 통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 검사장은 언론기사에 대한 소회라는 제목의 A4용지 5장 분량의 글에서 한화 측이 배임이라는 범죄행위를 한 사실은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룹관계사에 대한 지원을 통한 재무구조조정'이라는 한화 측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한화사건은 결론적으로 김승연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 중인 부실회사의 거액 부채를 한화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해 갚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검사장은 또 대기업에 대한 무차별 수사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3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한화증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위장계열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검사장은 이어 기자들이 한화 측의 변호 논리를 의심도 없이 기사에 옮겨적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집중적으로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남 검사장은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월,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10곳의 한화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100여 명의 임직원을 소환 조사했지만 최근 재무담당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속도가 크게 늦춰진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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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기춘 검사장, 한화 수사 관련 입장 밝혀
    • 입력 2010-12-08 20:30:37
    사회
남기춘 서울 서부지검 검사장이 이례적으로 검찰 내부 전산망을 통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 검사장은 언론기사에 대한 소회라는 제목의 A4용지 5장 분량의 글에서 한화 측이 배임이라는 범죄행위를 한 사실은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룹관계사에 대한 지원을 통한 재무구조조정'이라는 한화 측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한화사건은 결론적으로 김승연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 중인 부실회사의 거액 부채를 한화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해 갚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검사장은 또 대기업에 대한 무차별 수사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3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한화증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위장계열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검사장은 이어 기자들이 한화 측의 변호 논리를 의심도 없이 기사에 옮겨적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집중적으로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남 검사장은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월,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10곳의 한화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100여 명의 임직원을 소환 조사했지만 최근 재무담당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속도가 크게 늦춰진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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