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라고”…골목상권 무너지나?

입력 2010.12.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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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기업형 슈퍼마켓에 이마트 피자, 여기에 롯데마트 치킨까지 가세하면서 논란도 뜨겁습니다.

소비자들이 당장 이득을 보겠지만 자칫 중소상인의 몰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원짜리 치킨 등장에 자영업자들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로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는 겁니다.

해당업체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검토중입니다.

대형 마트가 피자를 싸게 파는 동네 피자가게는 매출이 30% 이상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3명이던 종업원을 1명으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옥희(피자가게 운영) : "어떻게 가게를 꾸려나갈 수 있을까. 가게를 부동산에 내놔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서민들이 운영하는 이른바 생계형 점포들은 요즘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법적으로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상운(치킨집 운영) : "대기업들이 자기가 할 일들만 하면 좋겠어요. 너무 작은 것까지 먹겠다고 하면..."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이 진출한 동네 상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문제는 경제적 논리에 밀려 이들이 몰락할 경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인태연(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 : "처음에는 1-2개 품목에서 타격을 주겠지만 궁극적으로 붕괴될 것이고 이는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다."

소비자 편익을 앞세운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 호소가 정면충돌하면서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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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살라고”…골목상권 무너지나?
    • 입력 2010-12-08 2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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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기업형 슈퍼마켓에 이마트 피자, 여기에 롯데마트 치킨까지 가세하면서 논란도 뜨겁습니다. 소비자들이 당장 이득을 보겠지만 자칫 중소상인의 몰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원짜리 치킨 등장에 자영업자들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로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는 겁니다. 해당업체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검토중입니다. 대형 마트가 피자를 싸게 파는 동네 피자가게는 매출이 30% 이상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3명이던 종업원을 1명으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옥희(피자가게 운영) : "어떻게 가게를 꾸려나갈 수 있을까. 가게를 부동산에 내놔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서민들이 운영하는 이른바 생계형 점포들은 요즘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법적으로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상운(치킨집 운영) : "대기업들이 자기가 할 일들만 하면 좋겠어요. 너무 작은 것까지 먹겠다고 하면..."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이 진출한 동네 상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문제는 경제적 논리에 밀려 이들이 몰락할 경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인태연(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 : "처음에는 1-2개 품목에서 타격을 주겠지만 궁극적으로 붕괴될 것이고 이는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다." 소비자 편익을 앞세운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 호소가 정면충돌하면서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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