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에 홈 첫패 주고 ‘4연패 끝’

입력 2010.12.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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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가 서울 삼성에 올 시즌 홈 경기 첫 패배를 안기면서 연패 사슬도 끊었다.



LG는 9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103-86으로 이겼다.



문태영이 24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전형수는 이날 뽑은 17점 중 15점을 4쿼터에서 몰아넣으며 LG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던 LG는 이날 승리로 5경기 만에 시즌 7승째(9패)를 챙기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또 원정경기 6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올 시즌 8차례 홈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던 2위 삼성은 안방에서 처음 쓴잔을 들면서 구단 역대 홈경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12승5패가 돼 선두 인천 전자랜드(13승3패)와는 1.5경기 차로 벌어졌고, 3위 원주 동부와 부산 KT(이상 11승5패)에는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문태영과 전형수를 비롯해 로버트 커밍스(22점 7리바운드), 기승호(18점), 김현중(12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 다섯 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출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LG가 애런 헤인즈(34점 10리바운드)에게만 의존한 삼성을 이긴 것은 당연했다.



삼성은 선발로 나이젤 딕슨을 내보냈지만 기 싸움에서 밀리자 경기 시작 2분46초 만에 헤인즈를 내보냈다. 헤인즈는 1쿼터에서 7분여를 뛰고도 14점을 넣는 등 득점 1위다운 공격력을 변함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헤인즈 외에 이원수가 석점 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보탰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듯 부진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15.5점을 넣던 이승준이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치는 등 6득점에 머물면서 삼성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특히 3쿼터에서는 헤인즈만 12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침묵했다.



반면 LG는 커밍스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쉽게 쉽게 점수를 쌓았다.



커밍스는 덩크슛만 세 개를 림에 꽂는 등 삼성 골밑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삼성도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 막판 문태영의 3점 슛와 변현수, 전형수 등의 득점으로 72-64로 점수를 벌린 채 마친 LG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전형수가 석 점 포 두 방을 잇달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원수와 김동욱의 석 점슛으로 격차를 좁혀보려했지만 이미 LG쪽으로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부산 KT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 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여 88-72로 이겼다.



KT는 3연승과 함께 오리온스전 5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11승째(5패)를 챙겨 원주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5승12패로 8위에 머물렀다.



KT는 1쿼터에서 제스퍼 존슨(24점)이 혼자 13점을 넣고, 2쿼터에서는 찰스 로드(17점)가 6분가량만 코트에 서고도 11점을 뽑는 등 두 용병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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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삼성에 홈 첫패 주고 ‘4연패 끝’
    • 입력 2010-12-09 21:29:49
    연합뉴스
 창원 LG가 서울 삼성에 올 시즌 홈 경기 첫 패배를 안기면서 연패 사슬도 끊었다.

LG는 9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103-86으로 이겼다.

문태영이 24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전형수는 이날 뽑은 17점 중 15점을 4쿼터에서 몰아넣으며 LG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던 LG는 이날 승리로 5경기 만에 시즌 7승째(9패)를 챙기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또 원정경기 6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올 시즌 8차례 홈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던 2위 삼성은 안방에서 처음 쓴잔을 들면서 구단 역대 홈경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12승5패가 돼 선두 인천 전자랜드(13승3패)와는 1.5경기 차로 벌어졌고, 3위 원주 동부와 부산 KT(이상 11승5패)에는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문태영과 전형수를 비롯해 로버트 커밍스(22점 7리바운드), 기승호(18점), 김현중(12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 다섯 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출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LG가 애런 헤인즈(34점 10리바운드)에게만 의존한 삼성을 이긴 것은 당연했다.

삼성은 선발로 나이젤 딕슨을 내보냈지만 기 싸움에서 밀리자 경기 시작 2분46초 만에 헤인즈를 내보냈다. 헤인즈는 1쿼터에서 7분여를 뛰고도 14점을 넣는 등 득점 1위다운 공격력을 변함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헤인즈 외에 이원수가 석점 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보탰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듯 부진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15.5점을 넣던 이승준이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치는 등 6득점에 머물면서 삼성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특히 3쿼터에서는 헤인즈만 12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침묵했다.

반면 LG는 커밍스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쉽게 쉽게 점수를 쌓았다.

커밍스는 덩크슛만 세 개를 림에 꽂는 등 삼성 골밑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삼성도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 막판 문태영의 3점 슛와 변현수, 전형수 등의 득점으로 72-64로 점수를 벌린 채 마친 LG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전형수가 석 점 포 두 방을 잇달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원수와 김동욱의 석 점슛으로 격차를 좁혀보려했지만 이미 LG쪽으로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부산 KT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 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여 88-72로 이겼다.

KT는 3연승과 함께 오리온스전 5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11승째(5패)를 챙겨 원주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5승12패로 8위에 머물렀다.

KT는 1쿼터에서 제스퍼 존슨(24점)이 혼자 13점을 넣고, 2쿼터에서는 찰스 로드(17점)가 6분가량만 코트에 서고도 11점을 뽑는 등 두 용병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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