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심 ‘흉흉’…“우상화 상징물 나무 방화”

입력 2010.12.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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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세습 정권의 대표적 우상화 상징물이 방화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민심이 흉흉하다는 애긴데, 북한 당국은 이른바 불순분자 색출에 혈안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양강도 김정숙 군에서 발생한 방화로, 이른바 구호나무 10여 그루가 불탔다고 한 탈북자 단체가 전했습니다.

구호 나무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우상화 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불에 탄 나무들에도 백두 광명성 즉, 김정일 등 3대 장군을 찬양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일성 항일혁명 투쟁' 시기에 대원들이 스스로 새겼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모두 만 2천여 개를 발견했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에도 같은 곳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난 데 이어 또 구호나무가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서재평(북한 민주화위 사무국장) : "김일성 사상을 배우는 거점이자 아성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남한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10월, 김정일 부자를 '곰 세마리'에 비유한 동요가 나돌았고, 심지어 '돼지'로 비하한 낙서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장해성(조선중앙TV 기자출신 탈북자) : "김정은 28살 철부지한테까지 권력을 주자고... 김씨 가족을 위해서 피 흘릴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흉흉해진 민심을 잡기 위해 북한 당국은 방화범 등 이른바 불순분자 색출 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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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민심 ‘흉흉’…“우상화 상징물 나무 방화”
    • 입력 2010-12-09 2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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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세습 정권의 대표적 우상화 상징물이 방화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민심이 흉흉하다는 애긴데, 북한 당국은 이른바 불순분자 색출에 혈안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양강도 김정숙 군에서 발생한 방화로, 이른바 구호나무 10여 그루가 불탔다고 한 탈북자 단체가 전했습니다. 구호 나무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우상화 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불에 탄 나무들에도 백두 광명성 즉, 김정일 등 3대 장군을 찬양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일성 항일혁명 투쟁' 시기에 대원들이 스스로 새겼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모두 만 2천여 개를 발견했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에도 같은 곳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난 데 이어 또 구호나무가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서재평(북한 민주화위 사무국장) : "김일성 사상을 배우는 거점이자 아성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남한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10월, 김정일 부자를 '곰 세마리'에 비유한 동요가 나돌았고, 심지어 '돼지'로 비하한 낙서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장해성(조선중앙TV 기자출신 탈북자) : "김정은 28살 철부지한테까지 권력을 주자고... 김씨 가족을 위해서 피 흘릴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흉흉해진 민심을 잡기 위해 북한 당국은 방화범 등 이른바 불순분자 색출 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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