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승리 원맨쇼 ‘형제대결 멍군’

입력 2010.12.12 (19:08) 수정 2010.12.12 (19: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2일 인천 삼상체육관에서 펼쳐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전자랜드의 경기는 지난 10월 31일 펼쳐진 문태종(전자랜드)과 태영(LG) 형제의 첫 맞대결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승부였다.



다만 이번에는 첫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던 동생 태영이 승자였다.



최근 삼성과 모비스를 상대로 매번 20점 이상씩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문태영은 이날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모두 36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며 LG가 76-72 역전승으로 3연승을 내달리는 데에 최고의 공을 세웠다.



1라운드에서 처음 맞붙었을 당시 형 태종이 3점슛 2개까지 모두 37점을 넣으며 소속팀 전자랜드의 87-85 승리를 이끌었던 상황이 주인공만 바꿔서 펼쳐진 셈이다.



문태영은 당시에는 19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날린 중거리슛을 `금을 밟고’ 쏜 탓에 2점으로 처리되고 결국 2점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문태영은 전반에만 17점을 몰아넣더니 팀이 역전당한 3쿼터 들어서는 혼자 10점을 올리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영리하게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9개나 얻어냈고 8개를 성공시키는 침착함도 돋보였다.



60-58로 근소한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시작 직후 형 태종이 2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어내자 문태영은 아예 골밑슛에 외곽 3점포까지 연달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도 전자랜드가 문태종을 내세워 71-72 1점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불과 20여 초 뒤 문태영이 골밑에서 2점을 보태 74-71로 달아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비해 형 태종은 이날 13점 5리바운드로 팀에서 허버트 힐(26점 16리바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전자랜드가 71-74로 추격하던 4쿼터 막바지에 3점슛과 골밑슛이 모두 불발되는 등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처럼 막판에 불붙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보이지 못했다.



첫 대결 분패 이후 "홈에서 졌으니 원정에서 설욕하겠다"던 다짐을 충실히 지켜낸 동생 태영 덕에 원점으로 되돌아간 이들 `문씨 형제’의 다음 맞대결은 어떻게 펼쳐질지.



이들 형제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벌이는 맞대결이 한겨울 코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태영 승리 원맨쇼 ‘형제대결 멍군’
    • 입력 2010-12-12 19:08:27
    • 수정2010-12-12 19:18:15
    연합뉴스
 12일 인천 삼상체육관에서 펼쳐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전자랜드의 경기는 지난 10월 31일 펼쳐진 문태종(전자랜드)과 태영(LG) 형제의 첫 맞대결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승부였다.

다만 이번에는 첫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던 동생 태영이 승자였다.

최근 삼성과 모비스를 상대로 매번 20점 이상씩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문태영은 이날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모두 36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며 LG가 76-72 역전승으로 3연승을 내달리는 데에 최고의 공을 세웠다.

1라운드에서 처음 맞붙었을 당시 형 태종이 3점슛 2개까지 모두 37점을 넣으며 소속팀 전자랜드의 87-85 승리를 이끌었던 상황이 주인공만 바꿔서 펼쳐진 셈이다.

문태영은 당시에는 19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날린 중거리슛을 `금을 밟고’ 쏜 탓에 2점으로 처리되고 결국 2점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문태영은 전반에만 17점을 몰아넣더니 팀이 역전당한 3쿼터 들어서는 혼자 10점을 올리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영리하게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9개나 얻어냈고 8개를 성공시키는 침착함도 돋보였다.

60-58로 근소한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시작 직후 형 태종이 2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어내자 문태영은 아예 골밑슛에 외곽 3점포까지 연달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도 전자랜드가 문태종을 내세워 71-72 1점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불과 20여 초 뒤 문태영이 골밑에서 2점을 보태 74-71로 달아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비해 형 태종은 이날 13점 5리바운드로 팀에서 허버트 힐(26점 16리바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전자랜드가 71-74로 추격하던 4쿼터 막바지에 3점슛과 골밑슛이 모두 불발되는 등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처럼 막판에 불붙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보이지 못했다.

첫 대결 분패 이후 "홈에서 졌으니 원정에서 설욕하겠다"던 다짐을 충실히 지켜낸 동생 태영 덕에 원점으로 되돌아간 이들 `문씨 형제’의 다음 맞대결은 어떻게 펼쳐질지.

이들 형제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벌이는 맞대결이 한겨울 코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