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韓의류업체 시위 격화…3명 사망

입력 2010.12.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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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글라데시의 한국 의류업체 근로자 수만 명이 임금 문제로 이틀째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세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 사태는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영원무역이 진출해 있는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중심지 치타공 시내 한 복판에서 검은 연기가 솓구칩니다.

어제 시위에 대한 대응으로 회사측이 공장 17곳을 폐쇄하자 이에 항의하는 근로자 수 만명이 공장 밀집 지역에 모여 시위에 나선 겁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버스를 불태우고 일부 공장을 약탈하며 이틀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일부는 도로를 점거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태영(방글라데시 대사) :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회사와의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어제부터 폭력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번 시위는 치타공에서 시작해 다카등 방글라데시 남동부 주요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원역측은 근로자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데도 임금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경진(영원무역관계자)

영원무역측은 방글라데시에서 20년 가량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폭력시위는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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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 韓의류업체 시위 격화…3명 사망
    • 입력 2010-12-12 21: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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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글라데시의 한국 의류업체 근로자 수만 명이 임금 문제로 이틀째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세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 사태는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영원무역이 진출해 있는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중심지 치타공 시내 한 복판에서 검은 연기가 솓구칩니다. 어제 시위에 대한 대응으로 회사측이 공장 17곳을 폐쇄하자 이에 항의하는 근로자 수 만명이 공장 밀집 지역에 모여 시위에 나선 겁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버스를 불태우고 일부 공장을 약탈하며 이틀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일부는 도로를 점거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태영(방글라데시 대사) :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회사와의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어제부터 폭력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번 시위는 치타공에서 시작해 다카등 방글라데시 남동부 주요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원역측은 근로자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데도 임금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경진(영원무역관계자) 영원무역측은 방글라데시에서 20년 가량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폭력시위는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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