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위조해 카지노서 수백억 도박

입력 2010.12.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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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조 영주권으로 거주 여권을 발급받아 외국인 카지노를 드나든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사회 유력인사인 이들이 벌인 도박판, 무려 900억원대에 이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

외국인 전용이지만 일부 내국인들은 이곳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의 영주권을 위조해 재외 동포 행세를 한 겁니다.

주로 카지노 업체와 계약을 맺은 브로커들이 위조 영주권 발급을 알선해줬습니다.

39살 조모 씨 등은 1인당 만 달러를 받고 온두라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위조업자에게 여권과 사진을 보내 가짜 영주권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짜 영주권을 가지고 외교통상부에서 재외 동포들에게 발급해주는 거주여권을 받으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김ㅇㅇ(가짜 영주권 브로커) : "영주권을 만들어라 뭐해라 이렇게 안 해도 그분들(카지노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겁니다."

가짜 영주권 만든 사람은 39명,

외국인 카지노에 드나들며 무려 9백억 원대의 도박을 벌였습니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 회장인 이 모씨를 포함해 의사, 건설사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이었습니다.

<녹취>카지노 출입자 : "괜히 아무것도 아닌 걸로 이렇게 휘말리게 되니까…. 제 잘못도 있지만은 꼬드김에 넘어간 부분도 있으니까요."

경찰은 미국으로 도망간 위조업자 이 모 씨 등 2명의 뒤를 쫓는 한편 위조 영주권이 진짜인 것처럼 확인서를 발급해준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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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권 위조해 카지노서 수백억 도박
    • 입력 2010-12-12 21:50:05
    뉴스 9
<앵커 멘트> 위조 영주권으로 거주 여권을 발급받아 외국인 카지노를 드나든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사회 유력인사인 이들이 벌인 도박판, 무려 900억원대에 이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 외국인 전용이지만 일부 내국인들은 이곳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의 영주권을 위조해 재외 동포 행세를 한 겁니다. 주로 카지노 업체와 계약을 맺은 브로커들이 위조 영주권 발급을 알선해줬습니다. 39살 조모 씨 등은 1인당 만 달러를 받고 온두라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위조업자에게 여권과 사진을 보내 가짜 영주권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짜 영주권을 가지고 외교통상부에서 재외 동포들에게 발급해주는 거주여권을 받으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김ㅇㅇ(가짜 영주권 브로커) : "영주권을 만들어라 뭐해라 이렇게 안 해도 그분들(카지노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겁니다." 가짜 영주권 만든 사람은 39명, 외국인 카지노에 드나들며 무려 9백억 원대의 도박을 벌였습니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 회장인 이 모씨를 포함해 의사, 건설사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이었습니다. <녹취>카지노 출입자 : "괜히 아무것도 아닌 걸로 이렇게 휘말리게 되니까…. 제 잘못도 있지만은 꼬드김에 넘어간 부분도 있으니까요." 경찰은 미국으로 도망간 위조업자 이 모 씨 등 2명의 뒤를 쫓는 한편 위조 영주권이 진짜인 것처럼 확인서를 발급해준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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