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첫 훈련 ‘더 빨라야 亞 정복’

입력 2010.12.13 (18:55) 수정 2010.12.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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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51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1시 제주도 서귀포 KAL 호텔에서 소집돼 식사를 한 뒤 방에 올라가 짐만 풀어놓고 곧바로 서귀포 시민구장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몸을 풀었다.



이날 첫 훈련에 소집된 23명은 해외파가 빠진 가운데 국내와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해외파 선수들은 사실상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날 모인 선수들 가운데 10여 명은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없어 첫날부터 훈련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비가 내린데다 날도 어두워진 가운데 열린 첫날 훈련은 가벼운 워밍업에 이어 세 팀으로 나눠 공 뺏기 훈련, 미니 게임 등으로 이어지다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도 종종 나올 만큼 첫날부터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조광래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패스도 더 강하고 빠르게 해야 하고 빠른 움직임은 물론 빠른 생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빠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광래 감독은 인터뷰 내내 ’빠르기’를 몇 번이고 되뇌었다.



조광래 감독은 "빠른 템포의 생각은 물론 평소 생활, 워밍업 부분에서도 빠른 템포를 늘 생각하라고 강조했다"며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데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첫 연습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조광래 감독은 "10여 명이 탈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젊은 마음으로 한국 축구의 경기 내용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을 갖고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1960년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월드컵 치르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말 것을 강조했고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강한 정신력이 나오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파 선수 위주로 23일까지 제주도에서 훈련할 예정인 조광래 감독은 "K리그는 누구보다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 선수들의 장단점 역시 잘 파악하고 있다. 좋은 장점들이 많은 선수라 내가 원하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16일 등 두 차례 국내 대학팀과 경기를 통해 경기 적응력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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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첫 훈련 ‘더 빨라야 亞 정복’
    • 입력 2010-12-13 18:55:09
    • 수정2010-12-13 19:02:05
    연합뉴스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51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1시 제주도 서귀포 KAL 호텔에서 소집돼 식사를 한 뒤 방에 올라가 짐만 풀어놓고 곧바로 서귀포 시민구장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몸을 풀었다.

이날 첫 훈련에 소집된 23명은 해외파가 빠진 가운데 국내와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해외파 선수들은 사실상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날 모인 선수들 가운데 10여 명은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없어 첫날부터 훈련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비가 내린데다 날도 어두워진 가운데 열린 첫날 훈련은 가벼운 워밍업에 이어 세 팀으로 나눠 공 뺏기 훈련, 미니 게임 등으로 이어지다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도 종종 나올 만큼 첫날부터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조광래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패스도 더 강하고 빠르게 해야 하고 빠른 움직임은 물론 빠른 생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빠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광래 감독은 인터뷰 내내 ’빠르기’를 몇 번이고 되뇌었다.

조광래 감독은 "빠른 템포의 생각은 물론 평소 생활, 워밍업 부분에서도 빠른 템포를 늘 생각하라고 강조했다"며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데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첫 연습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조광래 감독은 "10여 명이 탈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젊은 마음으로 한국 축구의 경기 내용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을 갖고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1960년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월드컵 치르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말 것을 강조했고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강한 정신력이 나오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파 선수 위주로 23일까지 제주도에서 훈련할 예정인 조광래 감독은 "K리그는 누구보다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 선수들의 장단점 역시 잘 파악하고 있다. 좋은 장점들이 많은 선수라 내가 원하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16일 등 두 차례 국내 대학팀과 경기를 통해 경기 적응력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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