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논란 5천 원 치킨 판매 중단

입력 2010.12.14 (08:35) 수정 2010.12.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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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개 돋친 팔렸던 5천 원짜리 치킨 판매를 롯데마트가 출시 1주일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계속되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매 시작 15분 만에 동난 5천 원짜리 치킨.



전국에서 닷새 동안 무려 12만 마리나 팔렸습니다.



그러나 이 치킨은 내일까지만 판매됩니다.



롯데마트는 주변 영세 치킨가게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혓습니다.



<인터뷰> 남창희(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 : "점포 인근 치킨 판매 소상인들이 많이 염려해, 오랜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지난 9일, 5천 원짜리 치킨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자영업자들은 생존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원가 이하 판매로 영세 닭고기 판매점이 울상 지을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롯데마트는 어제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저가 치킨 판매 중단을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김숙(서울 문정동) : "기존 치킨이 비싸다고 생각하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사서 좋았는데"



<인터뷰> 신정숙(서울 가락동) : "대기업에서 자영업자 생존권 빼앗는 거잖아요. 이번 (판매 중단)조치는 잘 됐다고 봐요."



한국프렌차이즈협회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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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상권 침해’ 논란 5천 원 치킨 판매 중단
    • 입력 2010-12-14 08:35:09
    • 수정2010-12-14 08: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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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돋친 팔렸던 5천 원짜리 치킨 판매를 롯데마트가 출시 1주일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계속되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매 시작 15분 만에 동난 5천 원짜리 치킨.

전국에서 닷새 동안 무려 12만 마리나 팔렸습니다.

그러나 이 치킨은 내일까지만 판매됩니다.

롯데마트는 주변 영세 치킨가게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혓습니다.

<인터뷰> 남창희(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 : "점포 인근 치킨 판매 소상인들이 많이 염려해, 오랜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지난 9일, 5천 원짜리 치킨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자영업자들은 생존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원가 이하 판매로 영세 닭고기 판매점이 울상 지을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롯데마트는 어제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저가 치킨 판매 중단을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김숙(서울 문정동) : "기존 치킨이 비싸다고 생각하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사서 좋았는데"

<인터뷰> 신정숙(서울 가락동) : "대기업에서 자영업자 생존권 빼앗는 거잖아요. 이번 (판매 중단)조치는 잘 됐다고 봐요."

한국프렌차이즈협회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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