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런던서 60㎏급 금빛 한판”

입력 2010.12.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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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 사나이' 최민호(30.한국마사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까지 60㎏급의 '영원한 자존심'으로 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최민호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60㎏급에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체중조절이 쉽지 않지만 워낙 익숙해서 체급을 올리는 것보다 적응이 빠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60㎏급에서 뛰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더 많다. 아무래도 66㎏급 선수들은 파악도 덜 돼 있다"며 "2년 후 런던 올림픽까지 꾸준히 운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는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라이벌' 라쇼드 쇼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절판패를 당해 금메달을 놓쳤다.

대회 직전까지 규정 체중을 2㎏ 정도 넘겨 혹독하게 몸무게를 뺀 최민호는 경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체하는 악재를 만났다.

체중 감량과 소화불량 때문에 탈진 직전까지 갔던 최민호는 힘겹게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최민호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66㎏급으로 체중을 올려 출전해 체급을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살짝 드러냈지만 아시안게임 '노 금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앞세워 결국 '체급 동결'을 선언했다.

최민호는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체중을 감량하다가 죽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참고 견뎌내 2년 뒤 올림픽까지 가겠다는 생각만 든다. 자존심이 상한다"며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최민호의 힘겨운 싸움에 힘을 줄 '천군만마'도 등장했다.

올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고 경쟁했던 60㎏급 '신예' 장진민이 한양대를 졸업하고 이번에 한국마사회에 입단하게 돼 최민호로선 최고의 훈련 파트너이자 라이벌을 만나게 됐다.

최민호는 "장진민과 한솥밥을 먹게 돼 아주 잘 됐다. 나이 어린 후배지만 앞으로 좋은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경근 한국마사회 감독은 "애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체급을 올릴 것을 권했지만 최민호의 의지가 강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이 힘들고 회복 속도가 느려진 게 안타깝지만 워낙 착실한 선수라서 잘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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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호 “런던서 60㎏급 금빛 한판”
    • 입력 2010-12-14 14:05:45
    연합뉴스
'한판승 사나이' 최민호(30.한국마사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까지 60㎏급의 '영원한 자존심'으로 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최민호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60㎏급에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체중조절이 쉽지 않지만 워낙 익숙해서 체급을 올리는 것보다 적응이 빠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60㎏급에서 뛰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더 많다. 아무래도 66㎏급 선수들은 파악도 덜 돼 있다"며 "2년 후 런던 올림픽까지 꾸준히 운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는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라이벌' 라쇼드 쇼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절판패를 당해 금메달을 놓쳤다. 대회 직전까지 규정 체중을 2㎏ 정도 넘겨 혹독하게 몸무게를 뺀 최민호는 경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체하는 악재를 만났다. 체중 감량과 소화불량 때문에 탈진 직전까지 갔던 최민호는 힘겹게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최민호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66㎏급으로 체중을 올려 출전해 체급을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살짝 드러냈지만 아시안게임 '노 금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앞세워 결국 '체급 동결'을 선언했다. 최민호는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체중을 감량하다가 죽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참고 견뎌내 2년 뒤 올림픽까지 가겠다는 생각만 든다. 자존심이 상한다"며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최민호의 힘겨운 싸움에 힘을 줄 '천군만마'도 등장했다. 올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고 경쟁했던 60㎏급 '신예' 장진민이 한양대를 졸업하고 이번에 한국마사회에 입단하게 돼 최민호로선 최고의 훈련 파트너이자 라이벌을 만나게 됐다. 최민호는 "장진민과 한솥밥을 먹게 돼 아주 잘 됐다. 나이 어린 후배지만 앞으로 좋은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경근 한국마사회 감독은 "애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체급을 올릴 것을 권했지만 최민호의 의지가 강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이 힘들고 회복 속도가 느려진 게 안타깝지만 워낙 착실한 선수라서 잘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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