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최효진 “비장하게 생존 경쟁”

입력 2010.12.14 (19:17) 수정 2010.12.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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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최효진(27.상무)의 머리는 삭발 수준으로 짧아져 있었다.



원래도 머리카락이 긴 편은 아니었지만 6일 상무에 입대하며 훈련병이 된 최효진의 머리는 가뜩이나 바람이 세게 불어 추웠던 14일 제주 서귀포 제주 유나이티드 연습 구장에서 더 추워 보였다.



최효진은 상무에 입대한 지 불과 1주일도 되지 않은 13일 서귀포에 소집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경쟁은 특히 최효진이 포진한 미드필드에서 치열하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 기성용(21.셀틱) 등 해외파들을 제외하고 나면 카타르로 가는 티켓은 그야말로 몇 장 남지 않는다.



최효진은 "지금은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좀 더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주전 경쟁은 소속팀에서나 대표팀 어디서나 있기 때문에 즐겨야 한다. 상대를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2-1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린 최효진은 이후 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는 전체 등록 선수 47명 가운데 절반인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조광래 감독이 내건 ’빠른 축구’에 대해 최효진은 "사실 이전 평가전 때는 훈련 기간이 짧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면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훈련 기간도 길고 강도도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세기 때문에 감독님의 빠른 축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키(172㎝)는 작지만 순발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또 공격 가담능력도 있다"고 평가한 최효진은 "감독님이 아시안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도 즐겁게 노력하는 가운데서도 대회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나서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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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병 최효진 “비장하게 생존 경쟁”
    • 입력 2010-12-14 19:17:48
    • 수정2010-12-14 19:22:31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최효진(27.상무)의 머리는 삭발 수준으로 짧아져 있었다.

원래도 머리카락이 긴 편은 아니었지만 6일 상무에 입대하며 훈련병이 된 최효진의 머리는 가뜩이나 바람이 세게 불어 추웠던 14일 제주 서귀포 제주 유나이티드 연습 구장에서 더 추워 보였다.

최효진은 상무에 입대한 지 불과 1주일도 되지 않은 13일 서귀포에 소집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경쟁은 특히 최효진이 포진한 미드필드에서 치열하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 기성용(21.셀틱) 등 해외파들을 제외하고 나면 카타르로 가는 티켓은 그야말로 몇 장 남지 않는다.

최효진은 "지금은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좀 더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주전 경쟁은 소속팀에서나 대표팀 어디서나 있기 때문에 즐겨야 한다. 상대를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2-1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린 최효진은 이후 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는 전체 등록 선수 47명 가운데 절반인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조광래 감독이 내건 ’빠른 축구’에 대해 최효진은 "사실 이전 평가전 때는 훈련 기간이 짧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면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훈련 기간도 길고 강도도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세기 때문에 감독님의 빠른 축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키(172㎝)는 작지만 순발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또 공격 가담능력도 있다"고 평가한 최효진은 "감독님이 아시안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도 즐겁게 노력하는 가운데서도 대회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나서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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