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젊은 피 ‘킬러 본능’ 주목

입력 2010.12.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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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젊은' 공격수보다는 '어린' 공격수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축구 대표팀 차기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는 지동원(19.전남드래곤즈), 손흥민(18.함부르크) 얘기다.

둘은 나란히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비 등록 선수 47명 안에 들었다. 47명 가운데 최연소가 손흥민, 그다음이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1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리그 경기를 통해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공격수 자리에는 박주영(25.AS모나코) 한 명 정도나 붙박이 주전으로 안심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누가 카타르로 가는 티켓을 차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0대 공격수'들의 최종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세 차례 평가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중용했던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스타일을 볼 때 최소한 두 명 가운데 하나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동원은 14일 훈련을 앞두고 '아시안컵에 나갈 확률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말에 "50%"라며 "일단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신다는 것과 저를 좋게 봐주시는 것을 더해 그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이 '빠른 축구'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동원은 "몸을 빨리 틀어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과 패스를 강하게 하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3-4위 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는데 기복 없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엔트리 경쟁자인 유병수, 손흥민과 자신을 비교해보라'는 말에는 "(유)병수 형은 득점왕답게 득점력이 좋고 수비수와 경합하는 상황에서 몸싸움이 뛰어나다. 손흥민 선수는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 능력이 돋보인다"며 "나는 공을 갖고 있을 때 공간을 활용해 동료를 생각하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평가했다.

1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를 끝내면 1월 중순까지 경기가 없어 제주 훈련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손흥민은 아직 앞으로 일정이 불투명하다.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훈련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대회 14일 전에 차출은 가능하지만 훈련부터 보내는 데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제주 훈련 합류 여부가 최종 엔트리 선발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조광래 감독이 직접 독일에 가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1960년이 도대체 언제인지 실감도 나지 않을 두 명의 '무서운 아이들'이 한국의 51년 만의 패권 탈환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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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젊은 피 ‘킬러 본능’ 주목
    • 입력 2010-12-15 08:50:49
    연합뉴스
이 정도면 '젊은' 공격수보다는 '어린' 공격수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축구 대표팀 차기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는 지동원(19.전남드래곤즈), 손흥민(18.함부르크) 얘기다. 둘은 나란히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비 등록 선수 47명 안에 들었다. 47명 가운데 최연소가 손흥민, 그다음이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1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리그 경기를 통해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공격수 자리에는 박주영(25.AS모나코) 한 명 정도나 붙박이 주전으로 안심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누가 카타르로 가는 티켓을 차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0대 공격수'들의 최종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세 차례 평가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중용했던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스타일을 볼 때 최소한 두 명 가운데 하나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동원은 14일 훈련을 앞두고 '아시안컵에 나갈 확률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말에 "50%"라며 "일단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신다는 것과 저를 좋게 봐주시는 것을 더해 그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이 '빠른 축구'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동원은 "몸을 빨리 틀어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과 패스를 강하게 하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3-4위 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는데 기복 없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엔트리 경쟁자인 유병수, 손흥민과 자신을 비교해보라'는 말에는 "(유)병수 형은 득점왕답게 득점력이 좋고 수비수와 경합하는 상황에서 몸싸움이 뛰어나다. 손흥민 선수는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 능력이 돋보인다"며 "나는 공을 갖고 있을 때 공간을 활용해 동료를 생각하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평가했다. 1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를 끝내면 1월 중순까지 경기가 없어 제주 훈련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손흥민은 아직 앞으로 일정이 불투명하다.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훈련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대회 14일 전에 차출은 가능하지만 훈련부터 보내는 데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제주 훈련 합류 여부가 최종 엔트리 선발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조광래 감독이 직접 독일에 가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1960년이 도대체 언제인지 실감도 나지 않을 두 명의 '무서운 아이들'이 한국의 51년 만의 패권 탈환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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