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대표 지도자, ‘공모제’ 도입

입력 2010.12.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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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레슬링이 대표팀 지도자 선임 방식을 공모제로 바꿔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전국레슬링 종합선수권대회가 치러진 14일 해남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지도자 선임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협회에서 코치진을 구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를 통해 후보자들을 두루 검토하고 나서 유능한 지도자를 뽑겠다는 것이다.

한국 레슬링은 명예 회복을 노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고 은메달 3개와 동메달 6개로 종합 8위에 머물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대표팀 선발 방식을 바꾸고 수시로 국외 전지훈련을 보내는 등 이미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음에도 다시 참패를 겪은 터라 고민이 깊어졌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레슬링인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이날 이사회에서도 저녁 늦게까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지도자 선임 방식에도 변화를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레슬링협회는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나서 훈련 계획 심사와 심층 면접 등 강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도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공고로 후보를 수소문하는 방안과 각 시도 협회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는 방안 등 구체적인 공모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차례 더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1월까지 지도자 선발이 끝나면 대표팀 전체가 극기훈련을 떠나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또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시니어 및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별로 별도의 훈련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레슬링협회 관계자는 "이제 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한국 레슬링이 어떻게든 국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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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슬링 대표 지도자, ‘공모제’ 도입
    • 입력 2010-12-15 08:52:47
    연합뉴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레슬링이 대표팀 지도자 선임 방식을 공모제로 바꿔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전국레슬링 종합선수권대회가 치러진 14일 해남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지도자 선임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협회에서 코치진을 구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를 통해 후보자들을 두루 검토하고 나서 유능한 지도자를 뽑겠다는 것이다. 한국 레슬링은 명예 회복을 노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고 은메달 3개와 동메달 6개로 종합 8위에 머물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대표팀 선발 방식을 바꾸고 수시로 국외 전지훈련을 보내는 등 이미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음에도 다시 참패를 겪은 터라 고민이 깊어졌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레슬링인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이날 이사회에서도 저녁 늦게까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지도자 선임 방식에도 변화를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레슬링협회는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나서 훈련 계획 심사와 심층 면접 등 강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도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공고로 후보를 수소문하는 방안과 각 시도 협회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는 방안 등 구체적인 공모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차례 더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1월까지 지도자 선발이 끝나면 대표팀 전체가 극기훈련을 떠나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또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시니어 및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별로 별도의 훈련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레슬링협회 관계자는 "이제 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한국 레슬링이 어떻게든 국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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