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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구제역 악몽 재연…축산농 ‘걱정 태산’
입력 2010.12.15 (10:31) 연합뉴스
지난 1~2월 구제역 피해가 컸던 연천을 포함해 경기북부지역 두 곳에서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축산농가 시름이 더 깊어지게 됐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들불처럼 확산되면서 발빠른 방역에 나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방역당국과 농민들은 허탈감 속에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과 10개 시.군과 축산농민들은 지난달 28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확산되자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주 3~4회씩 소독하며 차단방역에 힘써 왔다.

이준길(47) 연천군양돈협회장은 "지난 1월에 포천과 연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터지며 곤욕을 치러 송년모임도 일절 취소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지난번에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수억원의 피해를 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돼지사육 농가가 몰려 있는 양주지역 축산농들은 애가 탈 지경이다.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남면 상수리 일대는 반경 3㎞ 이내에 26농가 4만마리의 대규모 양돈단지가 조성돼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3㎞ 가량 떨어진 곳에서 돼지 2천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향우(58)씨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평생을 가꿔 일궈낸 농장인데 목숨처럼 아끼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해야 한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고 허탈해했다.

인근 포천지역 축산농가도 인근 연천과 양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천지역은 지난 1~2월 구제역 발생 때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인 데다 220개 농가에서 돼지 22만마리를 사육, 전국에서 2, 3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축산도시이기 때문에 이번 구제역 추가 발병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성길(49) 포천시 양돈협회장은 "포천에서 구제역이 또 터지면 (우리 지역의) 축산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며 "출하도 안되고 경제적 타격이 엄청나 축산 농가들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소 사육농가도 구제역 발병에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배인호(61) 포천시 낙농협회장은 "구제역 소식을 듣고 전 회원농가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과 외부 접촉을 삼갈 것을 당부한 상태"라며 "구제역이 발생한 곳에서 가까운 농가는 12~1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더 이상 구제역이 퍼지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 1~2월 포천과 연천지역 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우제류 가축 5천956마리를 살처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 경기북부 구제역 악몽 재연…축산농 ‘걱정 태산’
    • 입력 2010-12-15 10:31:25
    연합뉴스
지난 1~2월 구제역 피해가 컸던 연천을 포함해 경기북부지역 두 곳에서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축산농가 시름이 더 깊어지게 됐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들불처럼 확산되면서 발빠른 방역에 나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방역당국과 농민들은 허탈감 속에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과 10개 시.군과 축산농민들은 지난달 28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확산되자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주 3~4회씩 소독하며 차단방역에 힘써 왔다.

이준길(47) 연천군양돈협회장은 "지난 1월에 포천과 연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터지며 곤욕을 치러 송년모임도 일절 취소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지난번에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수억원의 피해를 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돼지사육 농가가 몰려 있는 양주지역 축산농들은 애가 탈 지경이다.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남면 상수리 일대는 반경 3㎞ 이내에 26농가 4만마리의 대규모 양돈단지가 조성돼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3㎞ 가량 떨어진 곳에서 돼지 2천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향우(58)씨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평생을 가꿔 일궈낸 농장인데 목숨처럼 아끼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해야 한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고 허탈해했다.

인근 포천지역 축산농가도 인근 연천과 양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천지역은 지난 1~2월 구제역 발생 때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인 데다 220개 농가에서 돼지 22만마리를 사육, 전국에서 2, 3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축산도시이기 때문에 이번 구제역 추가 발병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성길(49) 포천시 양돈협회장은 "포천에서 구제역이 또 터지면 (우리 지역의) 축산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며 "출하도 안되고 경제적 타격이 엄청나 축산 농가들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소 사육농가도 구제역 발병에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배인호(61) 포천시 낙농협회장은 "구제역 소식을 듣고 전 회원농가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과 외부 접촉을 삼갈 것을 당부한 상태"라며 "구제역이 발생한 곳에서 가까운 농가는 12~1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더 이상 구제역이 퍼지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 1~2월 포천과 연천지역 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우제류 가축 5천956마리를 살처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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