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말레이 곰 ‘꼬마’ 포획…건강 양호

<앵커 멘트>

서울대공원을 탈출했던 말레이 곰 '꼬마'가 오늘 오전 붙잡혔습니다.

탈출 9일 만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했던 말레이 곰 '꼬마'가 탈출 9일 만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붙잡혔습니다.

말레이 곰은 청계산 이수봉과 청계사 사이에 설치해놓은 포획틀에서 발견됐습니다.

곰이 잡히지 않자 어제 추가로 설치했던 포획틀 4개 가운데 하나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곰은 오늘 새벽 포획틀 안에 들어있는 먹이를 먹으려 들어갔다가 갇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견 당시 말레이 곰의 건강상태는 양호했지만 매우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말레이 곰을 마취해 동물병원에 옮긴 뒤 정밀진단을 벌였습니다.

진단을 받은 말레이 곰은 곰 사육장으로 옮겨져 안정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 곰 '꼬마'는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담당 사육사가 우리를 청소하는 사이 앞발로 잠금장치를 풀고 탈출했습니다.

이후 청계산 매봉과 이수봉, 국사봉 등에서 잇따라 목격된 데 이어 지난 13일 오전에는 이수봉 정상 매점을 다녀간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대공원 측은 탈출 초기에 3~4백 명을 동원해 곰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어, 지난 9일부터는 유인작전을 펼친 끝에 탈출 9일 만에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