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리 꺾고 ‘4연승 비행’

입력 2010.12.15 (19:26) 수정 2010.12.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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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 초반 돌풍의 주역 대한항공이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쾌항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0(25-16, 25-19, 25-22)으로 물리쳤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만년 3위’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지난 5일 LIG손해보험과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과 전력 보강에 성공한 KEPCO45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4차례 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또 다른 ’하위 돌풍’의 주인공인 우리캐피탈까지 이날 가볍게 격파하고 승차를 벌이면서 독주 체제의 기반을 닦았다.



반면 KEPCO45와 LIG손해보험 등을 연달아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던 우리캐피탈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 접전 끝에 석패한 데 이어 대한항공에 완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탄탄한 서브리시브에서 시작하는 안정된 조직력과 우월한 높이, 측면에서 터져 나오는 호쾌한 강타 등 전체적인 전력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진상헌과 곽승석이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하고 김학민(1세트 5득점)과 에반(6득점)의 좌우 쌍포가 불을 뿜으면서 초반부터 앞서나가 간단히 기선을 제압했다.



에반과 진상헌, 이영택이 모두 100%의 성공률을 뽐내는 등 1세트 대한항공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3.68%에 달했다.



2세트에는 신영수의 분전이 빛났다. 주전 레프트 자리를 김학민에게 내주고 올 시즌 교체 선수로 주로 나서는 신영수는 세트 중반 코트에 들어서서는 16-15에서 연달아 5차례 스파이크를 꽂으며 22-17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캐피탈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우리캐피탈은 3세트 들어 블로킹 벽을 높게 세워 대한항공과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3-22에서 한선수와 이영택이 연달아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승리를 마무리짓고 포효했다.



라이트 에반이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 백어택 10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렸고, 김학민도 13득점을 올리며 위력 시위를 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시즌 첫 경기에서 ’라이벌’ 흥국생명을 3-1(15-25, 25-12, 25-21, 27-25)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성 사령탑이 된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정규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엄마 리더십’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외국인 공격수 제시카(브라질)가 공격성공률 36.66%로 15득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김민지(17득점)와 지정희(10득점), 정대영(12득점) 등이 고루 안정된 활약을 펼쳐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던 흥국생명은 개막 후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지며 초반부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용병 미아(크로아티아)가 18점을 꽂아 넣는 등 공격력에서는 뒤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안정되지 않아 들쭉날쭉한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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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우리 꺾고 ‘4연승 비행’
    • 입력 2010-12-15 19:26:18
    • 수정2010-12-15 20:43:53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 초반 돌풍의 주역 대한항공이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쾌항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0(25-16, 25-19, 25-22)으로 물리쳤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만년 3위’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지난 5일 LIG손해보험과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과 전력 보강에 성공한 KEPCO45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4차례 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또 다른 ’하위 돌풍’의 주인공인 우리캐피탈까지 이날 가볍게 격파하고 승차를 벌이면서 독주 체제의 기반을 닦았다.

반면 KEPCO45와 LIG손해보험 등을 연달아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던 우리캐피탈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 접전 끝에 석패한 데 이어 대한항공에 완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탄탄한 서브리시브에서 시작하는 안정된 조직력과 우월한 높이, 측면에서 터져 나오는 호쾌한 강타 등 전체적인 전력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진상헌과 곽승석이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하고 김학민(1세트 5득점)과 에반(6득점)의 좌우 쌍포가 불을 뿜으면서 초반부터 앞서나가 간단히 기선을 제압했다.

에반과 진상헌, 이영택이 모두 100%의 성공률을 뽐내는 등 1세트 대한항공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3.68%에 달했다.

2세트에는 신영수의 분전이 빛났다. 주전 레프트 자리를 김학민에게 내주고 올 시즌 교체 선수로 주로 나서는 신영수는 세트 중반 코트에 들어서서는 16-15에서 연달아 5차례 스파이크를 꽂으며 22-17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캐피탈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우리캐피탈은 3세트 들어 블로킹 벽을 높게 세워 대한항공과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3-22에서 한선수와 이영택이 연달아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승리를 마무리짓고 포효했다.

라이트 에반이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 백어택 10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렸고, 김학민도 13득점을 올리며 위력 시위를 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시즌 첫 경기에서 ’라이벌’ 흥국생명을 3-1(15-25, 25-12, 25-21, 27-25)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성 사령탑이 된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정규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엄마 리더십’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외국인 공격수 제시카(브라질)가 공격성공률 36.66%로 15득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김민지(17득점)와 지정희(10득점), 정대영(12득점) 등이 고루 안정된 활약을 펼쳐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던 흥국생명은 개막 후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지며 초반부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용병 미아(크로아티아)가 18점을 꽂아 넣는 등 공격력에서는 뒤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안정되지 않아 들쭉날쭉한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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