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4쿼터 쇼!’ 전자랜드 연패 끝

입력 2010.12.15 (21:36) 수정 2010.12.15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천 전자랜드가 혼자 25점을 올린 문태종을 앞세워 ’숙적’ 서울 삼성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9-8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과 네 번 만나 모두 패배한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질긴 ’삼성 징크스’를 깨고 14승5패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고,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문태종은 이날 25득점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14개를 올리며 펄펄 날아다녔다.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 문태종은 후반 폭발한 득점포로 바짝 따라붙은 삼성의 반격을 뿌리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반면 삼성은 유독 수월한 상대였던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혀 3연패 늪에 빠졌고, 중간순위도 여전히 4위에 머물러 선두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어시스트11개를 배달한 문태종과 각각 14점을 올린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활약을 앞세워 49-38로 치고 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숙적답게 전자랜드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3쿼터에서 전자랜드를 단 15점으로만 묶은 삼성은 이정석과 이승준의 내외곽포로 61-64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는 전자랜드의 해결사 문태종의 독무대였다.



문태종은 4쿼터 초반 68-65로 턱밑까지 추격당하던 위기 상황에서 클러치 히터의 본능을 맘껏 뿜어냈다.



3점차 상황에서 문태종은 내외곽포를 연달아 꽂았고 이어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도 모두 따냈다. 미들슛에 자유투 2개까지 작렬한 문태종은 4쿼터 중반까지 혼자 팀의 9득점을 책임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10점차로 벌렸다.



전반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한 삼성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상황에서 다시 결정적인 턴오버 2개를 저질러 반격할 힘을 잃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16득점(3점슛2개)에 12개 리바운드를 따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정석도 11점을 보태며 분전했지만 막판 턴 오버를 저질러 경기를 그르쳤다.



창원에선 원주 동부가 홈팀 창원 LG를 77-70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 2라운드에서도 LG를 두 번 모두 제압한 동부는 이날 승리로 14승5패가 돼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동부는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이 가장 적은 팀답게 ’짠물 수비’로 LG의 전반 득점을 단 24점으로 묶고 38-2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반면 지난 12일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거뒀던 LG는 안방에서 동부에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9승10패가 된 LG는 승률도 반타작 밑으로 떨어지며 중간순위도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동부는 김주성(16득점)과 황진원(13득점), 로드 벤슨(21득점)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2쿼터 중반부터 10점차 넘게 도망갔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손쉽게 챙겼다.



LG는 문태영이 혼자 23점을 넣고 9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투했지만 ’천적’ 동부의 벽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태종 4쿼터 쇼!’ 전자랜드 연패 끝
    • 입력 2010-12-15 21:36:54
    • 수정2010-12-15 21:38:40
    연합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혼자 25점을 올린 문태종을 앞세워 ’숙적’ 서울 삼성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9-8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과 네 번 만나 모두 패배한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질긴 ’삼성 징크스’를 깨고 14승5패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고,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문태종은 이날 25득점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14개를 올리며 펄펄 날아다녔다.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 문태종은 후반 폭발한 득점포로 바짝 따라붙은 삼성의 반격을 뿌리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반면 삼성은 유독 수월한 상대였던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혀 3연패 늪에 빠졌고, 중간순위도 여전히 4위에 머물러 선두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어시스트11개를 배달한 문태종과 각각 14점을 올린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활약을 앞세워 49-38로 치고 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숙적답게 전자랜드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3쿼터에서 전자랜드를 단 15점으로만 묶은 삼성은 이정석과 이승준의 내외곽포로 61-64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는 전자랜드의 해결사 문태종의 독무대였다.

문태종은 4쿼터 초반 68-65로 턱밑까지 추격당하던 위기 상황에서 클러치 히터의 본능을 맘껏 뿜어냈다.

3점차 상황에서 문태종은 내외곽포를 연달아 꽂았고 이어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도 모두 따냈다. 미들슛에 자유투 2개까지 작렬한 문태종은 4쿼터 중반까지 혼자 팀의 9득점을 책임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10점차로 벌렸다.

전반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한 삼성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상황에서 다시 결정적인 턴오버 2개를 저질러 반격할 힘을 잃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16득점(3점슛2개)에 12개 리바운드를 따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정석도 11점을 보태며 분전했지만 막판 턴 오버를 저질러 경기를 그르쳤다.

창원에선 원주 동부가 홈팀 창원 LG를 77-70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 2라운드에서도 LG를 두 번 모두 제압한 동부는 이날 승리로 14승5패가 돼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동부는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이 가장 적은 팀답게 ’짠물 수비’로 LG의 전반 득점을 단 24점으로 묶고 38-2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반면 지난 12일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거뒀던 LG는 안방에서 동부에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9승10패가 된 LG는 승률도 반타작 밑으로 떨어지며 중간순위도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동부는 김주성(16득점)과 황진원(13득점), 로드 벤슨(21득점)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2쿼터 중반부터 10점차 넘게 도망갔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손쉽게 챙겼다.

LG는 문태영이 혼자 23점을 넣고 9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투했지만 ’천적’ 동부의 벽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