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창선 감독 만족 “도공 오늘 100점”

입력 2010.12.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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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연결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선수들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16일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흡족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통틀어 단 4승밖에 올리지 못한 도로공사가 이번 시즌 들어 놀랍도록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연일 승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40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도로공사는 프로배구 출범 원년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꼴찌에 머무는 등 만년 하위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들어 수원.IBK 기업은행컵대회 우승팀인 흥국생명을 이기며 파란을 예고하더니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에 이어 이날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까지 격파했다. 그러면서 잃은 세트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지난 시즌 때 7전 전패로 밀린 현대건설을 맞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서브 득점을 쏟아부으며 현대건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도로공사는 서브 뿐만 아니라 수비 이후 이어지는 세트 플레이에서도 톱니바퀴처럼 매끄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라이트에서 센터로 자리를 옮긴 하준임은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렸다.



어 감독은 "서브는 목적타가 정확하게 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사실 그렇게 때리기는 쉽지 않다"라며 "원하는 부분 부근에 강하게 때리는 게 필요한데 오늘은 생각대로 잘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브가 상대 리베로인 신예지에게 집중된 것에 대해서는 "리베로를 향한 목적타는 아니었지만 그 근방으로 날리다 보니 리베로에게 공이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5개의 서브 득점을 올린 센터 이보람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수비에서 어느 곳이 비는지 분석을 많이 한다"라며 "리베로 혼자서 커버해야하는 지역이 크기 때문에 그 부근으로 때렸다"라고 말했다.



어창선 감독은 지난해 맥을 추지 못한 현대건설을 제대로 공략한 비결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의 공격은 황연주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황연주가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승세의 원인에 대해 "우리 팀은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 차이가 별로 없다"라며 "3세트 때 세터 이재은이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이소라로 바꿨는데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 감독은 "이제 3연승을 했다"라며 "1라운드 전승 등을 노리기보다는 매경기 도로공사의 색깔을 펼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볼 배급 등이 보완되면 더욱 전력이 탄탄해질 것 같다. 서브 리시브를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조직력이 달라질 수 있다"라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1월에 여자부 판도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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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창선 감독 만족 “도공 오늘 100점”
    • 입력 2010-12-16 19:48:07
    연합뉴스
 "공 연결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선수들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16일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흡족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통틀어 단 4승밖에 올리지 못한 도로공사가 이번 시즌 들어 놀랍도록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연일 승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40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도로공사는 프로배구 출범 원년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꼴찌에 머무는 등 만년 하위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들어 수원.IBK 기업은행컵대회 우승팀인 흥국생명을 이기며 파란을 예고하더니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에 이어 이날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까지 격파했다. 그러면서 잃은 세트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지난 시즌 때 7전 전패로 밀린 현대건설을 맞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서브 득점을 쏟아부으며 현대건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도로공사는 서브 뿐만 아니라 수비 이후 이어지는 세트 플레이에서도 톱니바퀴처럼 매끄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라이트에서 센터로 자리를 옮긴 하준임은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렸다.

어 감독은 "서브는 목적타가 정확하게 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사실 그렇게 때리기는 쉽지 않다"라며 "원하는 부분 부근에 강하게 때리는 게 필요한데 오늘은 생각대로 잘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브가 상대 리베로인 신예지에게 집중된 것에 대해서는 "리베로를 향한 목적타는 아니었지만 그 근방으로 날리다 보니 리베로에게 공이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5개의 서브 득점을 올린 센터 이보람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수비에서 어느 곳이 비는지 분석을 많이 한다"라며 "리베로 혼자서 커버해야하는 지역이 크기 때문에 그 부근으로 때렸다"라고 말했다.

어창선 감독은 지난해 맥을 추지 못한 현대건설을 제대로 공략한 비결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의 공격은 황연주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황연주가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승세의 원인에 대해 "우리 팀은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 차이가 별로 없다"라며 "3세트 때 세터 이재은이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이소라로 바꿨는데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 감독은 "이제 3연승을 했다"라며 "1라운드 전승 등을 노리기보다는 매경기 도로공사의 색깔을 펼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볼 배급 등이 보완되면 더욱 전력이 탄탄해질 것 같다. 서브 리시브를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조직력이 달라질 수 있다"라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1월에 여자부 판도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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