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중 후 국경에 ‘철조망 장벽’ 지시

입력 2010.12.17 (22:09) 수정 2010.12.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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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선에 거대한 철조망 장벽을 만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감시도 대폭 강화됐는데, KBS가 동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신의주 철도역.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어 어느 곳보다 경비가 삼엄합니다.



<녹취> "반드시 지정된 길을 따라서 나가 주십시요."



철도 이용자들은 차표와 여행허가증 등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받게 됩니다.



<녹취> "학생입니다. 학생."



둘 중 하나라도 없을 경우 그 자리에서 체포됩니다.



최근 탈북자를 막기 위한 경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신의주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중국 장백현과 북한 해산시 국경지대.



인적이 거의 없는 이곳에는 아예 거대한 철조망 장벽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8월 김정일과 중국에 다녀온 뒤 국경 곳곳에 철조망 장벽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량 탈북에 대비해 달라는 중국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녹취> 송영선(의원/미래희망연대) :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중국 지도부와 협의해서 철조망이 건설됐다고 들었습니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념사진이 일반 가정집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해는 지난 2007년으로 김정은 후계 작업이 알려진 것보다 일찍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시아 연구소 교수) : "김정일 없이 독자적으로 찍은 사신을 볼 때 후계 작업이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 것 같다."



또 양강도 인근 북한 국경수비대가 군사용으로 파놓은 갱도와 겨울을 앞두고 땔나무를 준비하는 모습 등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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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방중 후 국경에 ‘철조망 장벽’ 지시
    • 입력 2010-12-17 22:09:39
    • 수정2010-12-17 2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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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선에 거대한 철조망 장벽을 만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감시도 대폭 강화됐는데, KBS가 동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신의주 철도역.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어 어느 곳보다 경비가 삼엄합니다.

<녹취> "반드시 지정된 길을 따라서 나가 주십시요."

철도 이용자들은 차표와 여행허가증 등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받게 됩니다.

<녹취> "학생입니다. 학생."

둘 중 하나라도 없을 경우 그 자리에서 체포됩니다.

최근 탈북자를 막기 위한 경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신의주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중국 장백현과 북한 해산시 국경지대.

인적이 거의 없는 이곳에는 아예 거대한 철조망 장벽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8월 김정일과 중국에 다녀온 뒤 국경 곳곳에 철조망 장벽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량 탈북에 대비해 달라는 중국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녹취> 송영선(의원/미래희망연대) :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중국 지도부와 협의해서 철조망이 건설됐다고 들었습니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념사진이 일반 가정집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해는 지난 2007년으로 김정은 후계 작업이 알려진 것보다 일찍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시아 연구소 교수) : "김정일 없이 독자적으로 찍은 사신을 볼 때 후계 작업이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 것 같다."

또 양강도 인근 북한 국경수비대가 군사용으로 파놓은 갱도와 겨울을 앞두고 땔나무를 준비하는 모습 등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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