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첫 훈련 소감 “아직 낯설어요”

입력 2010.12.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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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얼굴이 아직 없어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011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뽑혀 첫 훈련을 치른 손흥민(18.함부르크)의 첫 소감은 '낯섦'과 '피곤함'이었다.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는 아시안컵 '예비 태극전사' 21명이 조광래 감독의 마지막 눈도장을 받으려고 구슬땀을 흘렸다.



그 가운데 취재진의 눈길을 끈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프레매치에서 연속골 행진을 펼치더니 정규리그에서 3골을 폭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조광래 감독은 직접 독일을 방문해 손흥민의 경기를 지켜봤고, 손흥민은 조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규리그 2, 3호골을 잇달아 몰아치며 당당히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를 맞아 조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전날 오전 귀국해 비행기로 제주도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9살이나 많은 대선배 조용형(27.알 라이안)과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손흥민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첫 훈련을 치렀다.



조광래호의 오전 훈련은 선수들의 땀을 쏙 빼놓는 체력훈련. 손흥민은 시차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올해 K-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윤빛가람(19.경남)과 짝을 이뤄 뜨거운 땀방울을 쏟아냈다.



40여 분 동안의 체력훈련이 끝나고 손흥민은 선배들과 어울려 볼 뺏기를 통해 친분을 쌓아갔지만 여전히 낯선 표정은 지울 수 없었다.



손흥민은 유럽에 내린 폭설 때문에 30여 시간에 가까운 귀국 일정과 제주도 이동으로 피곤이 쌓였지만 그래도 생애 첫 대표팀 훈련을 치렀다는 즐거움에 눈망울은 빛났다.



손흥민은 훈련을 마치고 나서 "힘드네요. 시차적응도 안되고.."라며 "아직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들 낯설어요. 함께 체력훈련 파트너를 했던 윤빛가람도 처음 봐요"라며 "어제 같은 방을 배정받은 조용형 선배가 '편하게 지내자'라고 얘기해줘서 기뻤어요"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골대 앞에서 과감하게 달려들어 가는 장면이 날카롭다"며 "속도가 빠른 분데스리가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는 게 쉽지 않다. 아직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능력을 인정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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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첫 훈련 소감 “아직 낯설어요”
    • 입력 2010-12-21 12:07:50
    연합뉴스

 "아는 얼굴이 아직 없어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011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뽑혀 첫 훈련을 치른 손흥민(18.함부르크)의 첫 소감은 '낯섦'과 '피곤함'이었다.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는 아시안컵 '예비 태극전사' 21명이 조광래 감독의 마지막 눈도장을 받으려고 구슬땀을 흘렸다.

그 가운데 취재진의 눈길을 끈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프레매치에서 연속골 행진을 펼치더니 정규리그에서 3골을 폭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조광래 감독은 직접 독일을 방문해 손흥민의 경기를 지켜봤고, 손흥민은 조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규리그 2, 3호골을 잇달아 몰아치며 당당히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를 맞아 조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전날 오전 귀국해 비행기로 제주도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9살이나 많은 대선배 조용형(27.알 라이안)과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손흥민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첫 훈련을 치렀다.

조광래호의 오전 훈련은 선수들의 땀을 쏙 빼놓는 체력훈련. 손흥민은 시차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올해 K-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윤빛가람(19.경남)과 짝을 이뤄 뜨거운 땀방울을 쏟아냈다.

40여 분 동안의 체력훈련이 끝나고 손흥민은 선배들과 어울려 볼 뺏기를 통해 친분을 쌓아갔지만 여전히 낯선 표정은 지울 수 없었다.

손흥민은 유럽에 내린 폭설 때문에 30여 시간에 가까운 귀국 일정과 제주도 이동으로 피곤이 쌓였지만 그래도 생애 첫 대표팀 훈련을 치렀다는 즐거움에 눈망울은 빛났다.

손흥민은 훈련을 마치고 나서 "힘드네요. 시차적응도 안되고.."라며 "아직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들 낯설어요. 함께 체력훈련 파트너를 했던 윤빛가람도 처음 봐요"라며 "어제 같은 방을 배정받은 조용형 선배가 '편하게 지내자'라고 얘기해줘서 기뻤어요"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골대 앞에서 과감하게 달려들어 가는 장면이 날카롭다"며 "속도가 빠른 분데스리가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는 게 쉽지 않다. 아직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능력을 인정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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