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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1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샛별 김현영 “태극마크 계속!”
입력 2010.12.21 (22:27) 연합뉴스
20일 스프린트 1,000m에서 이상화 누르는 등 파란

지난 20일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1,000m 1차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16살에 불과한 국가대표 후보 김현영(16.서현고)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 이상화(21.한국체대)를 제치고 1위(1분20초13)로 골인한 것이었다.

기록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기량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탓에 좀처럼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국가대표도 아닌 고등학교 1학년의 어린 선수가 현역 국가대표를 줄줄이 제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김현영은 21일 1,000m 2차에서도 이보라(동두천시청), 오민지(성남시청) 등 쟁쟁한 현역 국가대표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김현영은 이날 이를 악물고 달린 이상화에는 뒤처졌지만 개인 기록은 더욱 앞당겨 1분20초06을 찍었다.

결국 김현영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해 내년 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김현영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김현영은 이틀 동안 500m, 10,000m을 각각 두 차례씩 총 4번 뛰면서 개인 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웠다. 500m는 1차에서 39초940을 뛰었고 2차에서는 40초240으로 들어왔다.

김현영은 "이번 대회까지 1,000m에서는 1분20초대에 뛴 게 몇 번 안된다. 500m에서도 39초대가 목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모두 이뤘다"고 함빡 웃으며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해서인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록이 단축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1,000m에서 뛸 때 초반에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붙지 않았는데 후반 들어 잘 나갔다"라며 "스타트 때 늦는 등 순발력에 조금 불만이 있는데 보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일 이상화와 대결에 대해서는 "내가 아직 이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탔다"라며 "상화 언니가 당연히 1등을 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인라인롤러를 타는 모습을 본 이모부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김현영은 몇 개월만에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곧바로 재능을 드러냈다.

김현영은 "어릴 때 태권도, 검도, 발레 등을 배우는 등 운동을 워낙 좋아했다"라며 "스피드스케이팅을 탈 때 특히 즐거웠다. 경기에 나서기 전 몸을 풀 때 무척 행복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현영은 지난해 주니어올라운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했고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컵대회에서는 500m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내년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10월 선발전 때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탓에 페이스를 잃었다.

김현영은 "원래 복잡한 게 생각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운동할 때는 경기에만 잘 집중한다"라며 "앞으로도 부담을 갖지 않고 내 기록만 단축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을 깨면 어머니에게서 1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3만원을 받게 됐다"라면서 "일단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상 앞으로는 밀려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빙속 샛별 김현영 “태극마크 계속!”
    • 입력 2010-12-21 22:27:57
    연합뉴스
20일 스프린트 1,000m에서 이상화 누르는 등 파란

지난 20일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1,000m 1차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16살에 불과한 국가대표 후보 김현영(16.서현고)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 이상화(21.한국체대)를 제치고 1위(1분20초13)로 골인한 것이었다.

기록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기량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탓에 좀처럼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국가대표도 아닌 고등학교 1학년의 어린 선수가 현역 국가대표를 줄줄이 제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김현영은 21일 1,000m 2차에서도 이보라(동두천시청), 오민지(성남시청) 등 쟁쟁한 현역 국가대표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김현영은 이날 이를 악물고 달린 이상화에는 뒤처졌지만 개인 기록은 더욱 앞당겨 1분20초06을 찍었다.

결국 김현영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해 내년 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김현영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김현영은 이틀 동안 500m, 10,000m을 각각 두 차례씩 총 4번 뛰면서 개인 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웠다. 500m는 1차에서 39초940을 뛰었고 2차에서는 40초240으로 들어왔다.

김현영은 "이번 대회까지 1,000m에서는 1분20초대에 뛴 게 몇 번 안된다. 500m에서도 39초대가 목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모두 이뤘다"고 함빡 웃으며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해서인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록이 단축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1,000m에서 뛸 때 초반에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붙지 않았는데 후반 들어 잘 나갔다"라며 "스타트 때 늦는 등 순발력에 조금 불만이 있는데 보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일 이상화와 대결에 대해서는 "내가 아직 이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탔다"라며 "상화 언니가 당연히 1등을 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인라인롤러를 타는 모습을 본 이모부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김현영은 몇 개월만에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곧바로 재능을 드러냈다.

김현영은 "어릴 때 태권도, 검도, 발레 등을 배우는 등 운동을 워낙 좋아했다"라며 "스피드스케이팅을 탈 때 특히 즐거웠다. 경기에 나서기 전 몸을 풀 때 무척 행복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현영은 지난해 주니어올라운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했고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컵대회에서는 500m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내년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10월 선발전 때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탓에 페이스를 잃었다.

김현영은 "원래 복잡한 게 생각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운동할 때는 경기에만 잘 집중한다"라며 "앞으로도 부담을 갖지 않고 내 기록만 단축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을 깨면 어머니에게서 1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3만원을 받게 됐다"라면서 "일단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상 앞으로는 밀려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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