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적응 ‘트리플크라운 풍년’ 기대!

입력 2010.12.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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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프로배구 적응을 마치면서 전천후 공격수의 상징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 이상)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KEPCO45의 외국인 선수 밀로스 출라피치(24)는 21일 현대캐피탈과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후위공격, 블로킹 각 3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으면서 2010-2011시즌 남자부 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후 남자부 경기에서 나온 역대 26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어느 시즌보다 수준급 용병들이 경쟁하는 이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풍년'을 기대해볼 만하다.



트리플크라운은 2007-2008시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안젤코 추크가 혼자 4개를 작성하는 등 총 7개가 양산됐다.



이어 이경수(LIG손해보험)가 2개를 사냥했던 2005-2006시즌 6개, `괴물'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가 2개를 기록했던 2006-2007시즌 5개,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역시 2개를 수확했던 2009-2010시즌 4개가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밀로스와 이미 두 차례 경험한 가빈, 현대캐피탈의 헥터 소토, 대한항공의 5연승 상승세를 이끈 에반 페이텍, LIG손해보험의 해결사 밀란 페페치 등이 트라플크라운을 쏟아낼 후보로 꼽힌다.



트리플크라운을 하려면 위력적인 백어택을 때릴 수 있어야 하고 강력한 서브를 장착하는 한편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득점 부문 선두인 가빈은 지난 9일 상무신협과 경기에서 후위공격 10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고도 블로킹이 2개 모자라 아깝게 트라플크라운을 놓쳤다. 소토 역시 21일 KEPCO45와 맞대결에서 백어택을 13개나 꽂았으나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에 그쳐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5경기에서 서브 득점으로만 18점을 뽑아 부문 1위를 달리는 에반과 강서브를 자랑하는 페페치도 후위 공격과 블로킹이 모자란다.



에반은 15일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후위공격 10개, 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2개, 페피치는 19일 KEPCO와 경기에서 후위공격 7개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등으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토종 거포' 중에는 1라운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벤치를 지키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신인 거포' 박준범(KEPCO), 대한항공의 새로운 왼쪽 날개 김학민, 상무의 라이트 공격수 양성만 등이 후보로 꼽힌다.



문성민은 지난 9월4일 대한항공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후위공격 4개와 블로킹 및 서브 에이스 각 3개로 국내 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의 주전 레프트인 문성민은 오는 28일 우리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EPCO 유니폼을 입은 박준범은 21일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백어택 5개와 블로킹 3개를 올리고도 서브 에이스가 1개 부족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역대 22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던 김학민과 2005-2006시즌 역대 6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인 양성만도 자신의 두 번째 기록 사냥을 벼른다. 그러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3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이경수는 강력한 서브를 장착하고도 허리 통증 여파로 백어택 구사 능력이 떨어져 쉽지 않아 보인다.



여자부에선 3세트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 로컬룰이 생겼지만 케니가 지난 4일 인삼공사와 경기 때 후위공격 3개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올 시즌 1호이자 자신의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 1호를 포함해 3차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던 황연주(현대건설)와 올 시즌 서브왕 사라파반(도로공사)도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황연주는 19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작렬하며 후위공격 3개를 채웠지만 블로킹 득점이 없었고 사라파반 역시 16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백어택 4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고도 블로킹으로 점수를 못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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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2-22 10:29:10
    연합뉴스
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프로배구 적응을 마치면서 전천후 공격수의 상징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 이상)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KEPCO45의 외국인 선수 밀로스 출라피치(24)는 21일 현대캐피탈과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후위공격, 블로킹 각 3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으면서 2010-2011시즌 남자부 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후 남자부 경기에서 나온 역대 26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어느 시즌보다 수준급 용병들이 경쟁하는 이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풍년'을 기대해볼 만하다.

트리플크라운은 2007-2008시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안젤코 추크가 혼자 4개를 작성하는 등 총 7개가 양산됐다.

이어 이경수(LIG손해보험)가 2개를 사냥했던 2005-2006시즌 6개, `괴물'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가 2개를 기록했던 2006-2007시즌 5개,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역시 2개를 수확했던 2009-2010시즌 4개가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밀로스와 이미 두 차례 경험한 가빈, 현대캐피탈의 헥터 소토, 대한항공의 5연승 상승세를 이끈 에반 페이텍, LIG손해보험의 해결사 밀란 페페치 등이 트라플크라운을 쏟아낼 후보로 꼽힌다.

트리플크라운을 하려면 위력적인 백어택을 때릴 수 있어야 하고 강력한 서브를 장착하는 한편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득점 부문 선두인 가빈은 지난 9일 상무신협과 경기에서 후위공격 10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고도 블로킹이 2개 모자라 아깝게 트라플크라운을 놓쳤다. 소토 역시 21일 KEPCO45와 맞대결에서 백어택을 13개나 꽂았으나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에 그쳐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5경기에서 서브 득점으로만 18점을 뽑아 부문 1위를 달리는 에반과 강서브를 자랑하는 페페치도 후위 공격과 블로킹이 모자란다.

에반은 15일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후위공격 10개, 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2개, 페피치는 19일 KEPCO와 경기에서 후위공격 7개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등으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토종 거포' 중에는 1라운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벤치를 지키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신인 거포' 박준범(KEPCO), 대한항공의 새로운 왼쪽 날개 김학민, 상무의 라이트 공격수 양성만 등이 후보로 꼽힌다.

문성민은 지난 9월4일 대한항공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후위공격 4개와 블로킹 및 서브 에이스 각 3개로 국내 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의 주전 레프트인 문성민은 오는 28일 우리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EPCO 유니폼을 입은 박준범은 21일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백어택 5개와 블로킹 3개를 올리고도 서브 에이스가 1개 부족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역대 22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던 김학민과 2005-2006시즌 역대 6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인 양성만도 자신의 두 번째 기록 사냥을 벼른다. 그러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3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이경수는 강력한 서브를 장착하고도 허리 통증 여파로 백어택 구사 능력이 떨어져 쉽지 않아 보인다.

여자부에선 3세트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 로컬룰이 생겼지만 케니가 지난 4일 인삼공사와 경기 때 후위공격 3개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올 시즌 1호이자 자신의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 1호를 포함해 3차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던 황연주(현대건설)와 올 시즌 서브왕 사라파반(도로공사)도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황연주는 19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작렬하며 후위공격 3개를 채웠지만 블로킹 득점이 없었고 사라파반 역시 16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백어택 4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고도 블로킹으로 점수를 못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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