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기업도 창단 의향 ‘9구단 급물살’

입력 2010.12.22 (12:22) 수정 2010.12.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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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지의 게임전문 회사인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기업들이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신생팀 탄생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엔씨소프트는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면서 9번째 구단 창단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KBO에 따르면 여기에 다른 2개 기업도 곧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창원 연고 야구단 창단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재력이 탄탄한 대기업이 내부 검토를 거쳐 창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9구단 탄생 가능성이 크다고 야구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로써 유영구 KBO 총재가 부임한 지난해부터 9구단 창단에 공을 들여온 KBO의 노력도 구체적인 결실을 보는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아울러 신생 구단 창단을 바라던 야구인 대부분의 해묵은 숙원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인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를 비롯해 고등학교와 대학교 야구감독들은 9구단 창단을 지지한다며 잇따라 성명을 낸 바 있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1985년 빙그레(한화의 전신)가 가세했고 1990년 지금은 해체된 쌍방울이 합류하면서 8개 구단 체제가 만들어졌다.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가 문을 닫으면서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KBO는 KT와 신생구단 창단 작업을 벌였지만 몇몇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고 결국 시즌 직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우리 히어로즈를 탄생시키면서 8개 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8개 구단 유지에 급급하던 KBO는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신생팀이 필요하다며 물 밑에서 창단 작업을 벌여왔다. 또 프로야구가 수년 동안 관중 동원 등에서 흥행 대박을 이어가면서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신생팀 창단의 자극제가 됐다.



와중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야구단 창단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특히 옛 마산시를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창단 여론이 일던 경남 지역에서 본격적인 창단 움직임이 생겼다. 옛 마산시는 잠실구장, 사직구장, 문학구장 등에 이은 1만7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고 야구팬의 열기가 뜨거워 신생팀의 연고지로 자주 거론됐다.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진 인구 108만명 규모의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창단 논의가 더욱 본격화했고 KBO 등 야구인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통합시가 출범한 이후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장이 두세 차례 창원시를 방문하면서 창단 논의가 구체화했다.



이후 KBO와 창원시는 지난 10월26일 제9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고 한 달 뒤에는 시민이 중심이 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회도 출범했다.



곧이어 이에 화답하듯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프로야구는 1982년 탄생 이후 처음으로 9개 구단 체제를 대비하게 됐다.



9구단이 창단되면 수도권을 연고로 한 10구단 창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는 KBO에 신생 구단 창단과 관련한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 유니콘스가 2008년까지 사용했지만 현재 프로야구 연고가 없는 수원구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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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기업도 창단 의향 ‘9구단 급물살’
    • 입력 2010-12-22 12:22:29
    • 수정2010-12-22 12:27:56
    연합뉴스
 굴지의 게임전문 회사인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기업들이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신생팀 탄생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엔씨소프트는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면서 9번째 구단 창단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KBO에 따르면 여기에 다른 2개 기업도 곧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창원 연고 야구단 창단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재력이 탄탄한 대기업이 내부 검토를 거쳐 창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9구단 탄생 가능성이 크다고 야구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로써 유영구 KBO 총재가 부임한 지난해부터 9구단 창단에 공을 들여온 KBO의 노력도 구체적인 결실을 보는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아울러 신생 구단 창단을 바라던 야구인 대부분의 해묵은 숙원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인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를 비롯해 고등학교와 대학교 야구감독들은 9구단 창단을 지지한다며 잇따라 성명을 낸 바 있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1985년 빙그레(한화의 전신)가 가세했고 1990년 지금은 해체된 쌍방울이 합류하면서 8개 구단 체제가 만들어졌다.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가 문을 닫으면서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KBO는 KT와 신생구단 창단 작업을 벌였지만 몇몇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고 결국 시즌 직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우리 히어로즈를 탄생시키면서 8개 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8개 구단 유지에 급급하던 KBO는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신생팀이 필요하다며 물 밑에서 창단 작업을 벌여왔다. 또 프로야구가 수년 동안 관중 동원 등에서 흥행 대박을 이어가면서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신생팀 창단의 자극제가 됐다.

와중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야구단 창단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특히 옛 마산시를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창단 여론이 일던 경남 지역에서 본격적인 창단 움직임이 생겼다. 옛 마산시는 잠실구장, 사직구장, 문학구장 등에 이은 1만7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고 야구팬의 열기가 뜨거워 신생팀의 연고지로 자주 거론됐다.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진 인구 108만명 규모의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창단 논의가 더욱 본격화했고 KBO 등 야구인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통합시가 출범한 이후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장이 두세 차례 창원시를 방문하면서 창단 논의가 구체화했다.

이후 KBO와 창원시는 지난 10월26일 제9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고 한 달 뒤에는 시민이 중심이 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회도 출범했다.

곧이어 이에 화답하듯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프로야구는 1982년 탄생 이후 처음으로 9개 구단 체제를 대비하게 됐다.

9구단이 창단되면 수도권을 연고로 한 10구단 창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는 KBO에 신생 구단 창단과 관련한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 유니콘스가 2008년까지 사용했지만 현재 프로야구 연고가 없는 수원구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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