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득 ‘도깨비 뒤주’

입력 2010.12.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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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깨비 뒤주'란 말 들어보셨나요?

청주의 한 주민센터에서 이른바 '도깨비 뒤주'를 설치했습니다.

이웃을 도우려는 기부자들이 쌀을 갖다 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쌀을 퍼가는 뒤주인데 올해에만 2천 킬로그램이 넘는 쌀이 모아 졌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주민센터에는 쌀을 들고 찾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깨비 뒤주'때문입니다.

이 마을에 사는 주대식씨도 도깨비 뒤주를 본 뒤 매달 쌀을 채워넣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대식('도깨비 뒤주' 쌀 기부자) : "동사무소에 민원 처리를 하러 왔다가 우연히 도깨비 뒤주를 보고, 주변에 쌀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쌀을 보내게 됐습니다."

'도깨비 뒤주'의 쌀은 어려운 이웃들이 원하는 시간에 와서 필요한 만큼 담아갈 수 있습니다.

이웃의 감정까지 배려한 사랑입니다.

<녹취> '도깨비 뒤주' 이용자 : "어려울 때 도움이 많이 되고, 저희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도와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처럼 '도깨비 뒤주'의 이웃사랑 취지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기부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매달 월급의 일부를 쌀로 기탁하는 직장인도 있고, 기업체가 나서는가하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주민들의 이웃사랑도 더해지면서 올해에만 2천여 kg의 쌀이 도깨비 뒤주에 채워졌습니다.

<인터뷰> 김완식(청주시 용암동 주민지원 담당) : "이른 새벽에 쌀 포대를 가져다 놓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도깨비 뒤주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드리기만 하면 재물이 쌓이는 동화 속 도깨비 방망이처럼 온정을 전하는 '도깨비 뒤주'에는 늘 쌀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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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가득 ‘도깨비 뒤주’
    • 입력 2010-12-23 07:12: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도깨비 뒤주'란 말 들어보셨나요? 청주의 한 주민센터에서 이른바 '도깨비 뒤주'를 설치했습니다. 이웃을 도우려는 기부자들이 쌀을 갖다 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쌀을 퍼가는 뒤주인데 올해에만 2천 킬로그램이 넘는 쌀이 모아 졌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주민센터에는 쌀을 들고 찾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깨비 뒤주'때문입니다. 이 마을에 사는 주대식씨도 도깨비 뒤주를 본 뒤 매달 쌀을 채워넣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대식('도깨비 뒤주' 쌀 기부자) : "동사무소에 민원 처리를 하러 왔다가 우연히 도깨비 뒤주를 보고, 주변에 쌀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쌀을 보내게 됐습니다." '도깨비 뒤주'의 쌀은 어려운 이웃들이 원하는 시간에 와서 필요한 만큼 담아갈 수 있습니다. 이웃의 감정까지 배려한 사랑입니다. <녹취> '도깨비 뒤주' 이용자 : "어려울 때 도움이 많이 되고, 저희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도와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처럼 '도깨비 뒤주'의 이웃사랑 취지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기부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매달 월급의 일부를 쌀로 기탁하는 직장인도 있고, 기업체가 나서는가하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주민들의 이웃사랑도 더해지면서 올해에만 2천여 kg의 쌀이 도깨비 뒤주에 채워졌습니다. <인터뷰> 김완식(청주시 용암동 주민지원 담당) : "이른 새벽에 쌀 포대를 가져다 놓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도깨비 뒤주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드리기만 하면 재물이 쌓이는 동화 속 도깨비 방망이처럼 온정을 전하는 '도깨비 뒤주'에는 늘 쌀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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