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새 정부 출범…과제 산적

입력 2010.12.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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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이라크에서 9개월 만에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치안 불안과 정파 갈등 해소 등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총선 이후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어 온 이라크에서 마침내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제출한 새 내각 명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시아파 지도자인 말리키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수니파 연합 '이라키야'에 패했지만, 미국의 지지를 업고 종파별 권력 분점을 통해 힘겹게 총리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터뷰>누리 알 말리키(이라크 총리) : "다양한 인종과 정파로 나뉜 국가에서 통합 정부를 세우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라키야'를 이끌며 총리직을 놓고 경쟁하던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는 신설된 국가전략정책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에는 쿠르드 정파 잘랄 탈라바니가 연임됐고, 의회 의장에는 수니파 알 누자이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국방과 내무 장관 등 주요 10개 장관직은 정파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아직 공석입니다.

이 때문에 잠재된 정파와 종파별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새 정부의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부 무함마드(시민) : "그 얼굴이 또 그 얼굴입니다.지난 4년 동안 별로 한 게 없는 사람들이라 새 정부가 성공할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내년 말 미군 철수를 앞두고 독자적인 치안 능력 확보와 무너진 경제 살리기 등 산적한 과제가 새 정부 앞에 놓여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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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새 정부 출범…과제 산적
    • 입력 2010-12-23 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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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이라크에서 9개월 만에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치안 불안과 정파 갈등 해소 등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총선 이후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어 온 이라크에서 마침내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제출한 새 내각 명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시아파 지도자인 말리키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수니파 연합 '이라키야'에 패했지만, 미국의 지지를 업고 종파별 권력 분점을 통해 힘겹게 총리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터뷰>누리 알 말리키(이라크 총리) : "다양한 인종과 정파로 나뉜 국가에서 통합 정부를 세우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라키야'를 이끌며 총리직을 놓고 경쟁하던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는 신설된 국가전략정책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에는 쿠르드 정파 잘랄 탈라바니가 연임됐고, 의회 의장에는 수니파 알 누자이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국방과 내무 장관 등 주요 10개 장관직은 정파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아직 공석입니다. 이 때문에 잠재된 정파와 종파별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새 정부의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부 무함마드(시민) : "그 얼굴이 또 그 얼굴입니다.지난 4년 동안 별로 한 게 없는 사람들이라 새 정부가 성공할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내년 말 미군 철수를 앞두고 독자적인 치안 능력 확보와 무너진 경제 살리기 등 산적한 과제가 새 정부 앞에 놓여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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