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쇼트트랙 승부조작 코치 무더기 적발

입력 2010.12.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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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쇼트트랙 대회 승부를 조작한 코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3 선수들을 입상시키기 위해 대회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쇼트트랙 개인코치 45살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이 씨의 지시를 받고 승부조작에 협조한 혐의로 36살 송모 씨 등 개인코치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3월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성남시장배 남자 고교부 쇼트트랙 대회에서 입상 실적이 부족한 고3 제자 11명을 입상시키기 위해 미리 모여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상시킬 제자 11명에 대해 500미터부터 3000미터까지 4개 부문에서 가위바위보로 순위까지 정한 뒤 선수들에게 순위에 맞춰 경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승부조작을 주도한 이 씨는 승부조작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기 도중 선수들을 다치게 하겠다고 다른 코치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코치들은 대부분 전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2명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제자들을 대학에 진학시켜 코치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의 경우 개인 기록을 따지는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일반 대회는 여러 명이 함께 뛰어 순위를 결정하는 '오픈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돼 승부를 조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대회에서의 승부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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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쇼트트랙 승부조작 코치 무더기 적발
    • 입력 2010-12-23 10:03:02
    종합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쇼트트랙 대회 승부를 조작한 코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3 선수들을 입상시키기 위해 대회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쇼트트랙 개인코치 45살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이 씨의 지시를 받고 승부조작에 협조한 혐의로 36살 송모 씨 등 개인코치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3월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성남시장배 남자 고교부 쇼트트랙 대회에서 입상 실적이 부족한 고3 제자 11명을 입상시키기 위해 미리 모여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상시킬 제자 11명에 대해 500미터부터 3000미터까지 4개 부문에서 가위바위보로 순위까지 정한 뒤 선수들에게 순위에 맞춰 경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승부조작을 주도한 이 씨는 승부조작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기 도중 선수들을 다치게 하겠다고 다른 코치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코치들은 대부분 전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2명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제자들을 대학에 진학시켜 코치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의 경우 개인 기록을 따지는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일반 대회는 여러 명이 함께 뛰어 순위를 결정하는 '오픈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돼 승부를 조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대회에서의 승부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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