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해넘이 명소…“구제역 걱정되네”

입력 2010.12.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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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강원도까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넘이ㆍ해맞이 행사를 준비하는 전남 일선 시ㆍ군도 고민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준비 중인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전남도와 일선 시ㆍ군에 따르면 2011년 신묘년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도내 15개 시ㆍ군 48개소에서 개최된다.

목포시는 다음 달 1일 씨월드 퀸메리호 선상에서 '희망 2011 선상 해맞이 축제'를, 여수시는 향일암 일출제, 해남군 땅끝마을 해넘이ㆍ해맞이 축제가 각각 예정돼 있다.

고흥군에서는 남열해수욕장에서 1월1일 새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리며 영암군은 영암호에서, 완도군은 완도타워 일원, 진도군은 세방낙조 전망대,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그런데 이들 해넘이ㆍ해맞이 행사에 외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이 예상되면서 해당 자치단체가 구제역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구제역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광객들을 통해 전남지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시ㆍ군 관광과 직원들은 구제역 방제팀과 방역 대책 계획을 숙의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아예 행사 취소한 곳도 있다.

실제 나주 노안면 계량마을서 매년 개최했던 '이슬촌 크리스마스 해피크리스마스 축제'가 관광객에 따른 구제역 전파를 우려해 행사 하루 전인 지난 21일 행사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장흥군도 억불산 해맞이 행사 등 관내 6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의 경우 전남 최대 한우사육 지역인 만큼 구제역 방역에 그 어느 지역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준했는데 이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만여 농가에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140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전남도는 각 자치단체에 해넘이ㆍ해돋이 행사 축소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행사를 하더라도 방역 대책을 마련한 뒤 진행하도록 당부했다.

현재 전남도는 24시간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만약을 대비한 상시 방역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실시 및 임상 관찰과 도축장에 출하하는 우제류에 대한 혈청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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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돋이·해넘이 명소…“구제역 걱정되네”
    • 입력 2010-12-23 13:53:37
    연합뉴스
구제역이 강원도까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넘이ㆍ해맞이 행사를 준비하는 전남 일선 시ㆍ군도 고민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준비 중인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전남도와 일선 시ㆍ군에 따르면 2011년 신묘년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도내 15개 시ㆍ군 48개소에서 개최된다. 목포시는 다음 달 1일 씨월드 퀸메리호 선상에서 '희망 2011 선상 해맞이 축제'를, 여수시는 향일암 일출제, 해남군 땅끝마을 해넘이ㆍ해맞이 축제가 각각 예정돼 있다. 고흥군에서는 남열해수욕장에서 1월1일 새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리며 영암군은 영암호에서, 완도군은 완도타워 일원, 진도군은 세방낙조 전망대,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그런데 이들 해넘이ㆍ해맞이 행사에 외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이 예상되면서 해당 자치단체가 구제역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구제역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광객들을 통해 전남지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시ㆍ군 관광과 직원들은 구제역 방제팀과 방역 대책 계획을 숙의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아예 행사 취소한 곳도 있다. 실제 나주 노안면 계량마을서 매년 개최했던 '이슬촌 크리스마스 해피크리스마스 축제'가 관광객에 따른 구제역 전파를 우려해 행사 하루 전인 지난 21일 행사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장흥군도 억불산 해맞이 행사 등 관내 6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의 경우 전남 최대 한우사육 지역인 만큼 구제역 방역에 그 어느 지역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준했는데 이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만여 농가에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140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전남도는 각 자치단체에 해넘이ㆍ해돋이 행사 축소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행사를 하더라도 방역 대책을 마련한 뒤 진행하도록 당부했다. 현재 전남도는 24시간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만약을 대비한 상시 방역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실시 및 임상 관찰과 도축장에 출하하는 우제류에 대한 혈청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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