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첫째도 둘째도 ‘스피드!’

입력 2010.12.24 (10:23) 수정 2010.1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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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스피드, 둘째도 스피드다"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정을 앞두고 빠른 템포의 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24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 국가대표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하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스피드와 기술력을 갖춘 축구로 51년 만에 우승컵을 들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선수 이름을 일일이 읽어 내려간 뒤 "빠른 템포의 축구에 적응할 수 있고 기술이나 체력 면에서 준비된 선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최종 23명 선택 배경은.



▲51년 만에 우승을 위해선 스피드가 관건이다. 대표팀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에 적응할 수 있고 기술적이나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선발했다. 특히 K-리그와 J-리그의 협조를 얻어 25명을 조기 소집해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개인 평가를 통해 해외파 선수와 조화로운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손흥민 발탁한 이유는.



▲처음엔 잠재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확인 차원에서 불렀다. 하지만 자체 경기를 치르며 평가해보니 상황에 따라 침투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문전 앞에서 슈팅하는 능력이나 뒷공간으로 재빠르게 들어가는 능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



--손흥민은 아직 어린 나이다. 어린 선수에 대한 혹사 논란도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기술적으로 국내 선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큰 리그에서 계속 뛰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제주도에서 치른 자체 경기에서 보더라도 수비 따돌리는 움직임이나 빠른 스피드를 보면 어린 선수라 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났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대를 이를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홍정호가 제외된 이유는.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이 있었다. 훈련을 하면서도 부상이 계속돼 이번에 제외했다.



--어린 공격수를 많이 발탁했다. 어떤 점을 기대하는가.



▲우리가 우승하려면 공격력이 강해야 한다. 그래서 공격력과 기술력을 갖춘 공격수를 많이 뽑았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특별한 변화나 옵션이 있나.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하기 위해서 선수 개개인의 생각이라든지 모든 부문에서 스피드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처음엔 어려워했다. 제주도에서 가진 훈련 프로그램도 매우 생소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빠르게 플레이해야한다는 의식 변화가 제주도 훈련의 성과다.



--아시안컵 우승의 걸림돌은.



▲모든 팀들이 다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첫 상대인 바레인부터 결승 상대라 생각하고 임하겠다.



--새로운 공격수들을 발탁했다. 새로운 공격 옵션은 무엇인가.



▲먼저 손흥민은 당장 선발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다. 필요할 때 조커로 활용할 것이다. 김신욱은 제공권이 좋아 발탁했다. 높이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주영은 1선보다는 2선에서 마음껏 공격하게끔 할 예정이다. 생각한 대로 된다면 다득점도 가능할 것이다.



--박지성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한다. 설득해서 붙잡을 것인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결심 배경 등을 확인한 다음에 내 생각도 전달할 것이다.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2014년 월드컵까지 뛰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A매치에는 부르지 않더라도 월드컵 같은 큰 대회만이라도 참가해서 한국 축구를 빛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왜 51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치르다보니 아시안컵에 다소 소홀한 게 사실이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이번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강조해 정신 무장을 시켰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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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 감독, 첫째도 둘째도 ‘스피드!’
    • 입력 2010-12-24 10:23:01
    • 수정2010-12-24 10:23:16
    연합뉴스
"첫째도 스피드, 둘째도 스피드다"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정을 앞두고 빠른 템포의 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24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 국가대표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하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스피드와 기술력을 갖춘 축구로 51년 만에 우승컵을 들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선수 이름을 일일이 읽어 내려간 뒤 "빠른 템포의 축구에 적응할 수 있고 기술이나 체력 면에서 준비된 선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최종 23명 선택 배경은.

▲51년 만에 우승을 위해선 스피드가 관건이다. 대표팀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에 적응할 수 있고 기술적이나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선발했다. 특히 K-리그와 J-리그의 협조를 얻어 25명을 조기 소집해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개인 평가를 통해 해외파 선수와 조화로운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손흥민 발탁한 이유는.

▲처음엔 잠재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확인 차원에서 불렀다. 하지만 자체 경기를 치르며 평가해보니 상황에 따라 침투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문전 앞에서 슈팅하는 능력이나 뒷공간으로 재빠르게 들어가는 능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

--손흥민은 아직 어린 나이다. 어린 선수에 대한 혹사 논란도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기술적으로 국내 선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큰 리그에서 계속 뛰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제주도에서 치른 자체 경기에서 보더라도 수비 따돌리는 움직임이나 빠른 스피드를 보면 어린 선수라 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났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대를 이를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홍정호가 제외된 이유는.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이 있었다. 훈련을 하면서도 부상이 계속돼 이번에 제외했다.

--어린 공격수를 많이 발탁했다. 어떤 점을 기대하는가.

▲우리가 우승하려면 공격력이 강해야 한다. 그래서 공격력과 기술력을 갖춘 공격수를 많이 뽑았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특별한 변화나 옵션이 있나.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하기 위해서 선수 개개인의 생각이라든지 모든 부문에서 스피드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처음엔 어려워했다. 제주도에서 가진 훈련 프로그램도 매우 생소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빠르게 플레이해야한다는 의식 변화가 제주도 훈련의 성과다.

--아시안컵 우승의 걸림돌은.

▲모든 팀들이 다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첫 상대인 바레인부터 결승 상대라 생각하고 임하겠다.

--새로운 공격수들을 발탁했다. 새로운 공격 옵션은 무엇인가.

▲먼저 손흥민은 당장 선발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다. 필요할 때 조커로 활용할 것이다. 김신욱은 제공권이 좋아 발탁했다. 높이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주영은 1선보다는 2선에서 마음껏 공격하게끔 할 예정이다. 생각한 대로 된다면 다득점도 가능할 것이다.

--박지성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한다. 설득해서 붙잡을 것인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결심 배경 등을 확인한 다음에 내 생각도 전달할 것이다.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2014년 월드컵까지 뛰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A매치에는 부르지 않더라도 월드컵 같은 큰 대회만이라도 참가해서 한국 축구를 빛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왜 51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치르다보니 아시안컵에 다소 소홀한 게 사실이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이번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강조해 정신 무장을 시켰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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