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기업 1월 발표’ 9구단 급물살

입력 2010.12.24 (11:57) 수정 2010.12.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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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ㆍ소프트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을 밝히면서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또 다른 2개 기업은 내년 1월에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24일 "창단하겠다고 나선 나머지 2개 기업은 당장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보다 내년 1월11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릴 이사회 때 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엔씨소프트도 소문이 미리 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창단 의향을 먼저 발표했다. 9구단 창단에 뜻을 둔 3개 기업이 경쟁해야 하는 처지라 나머지 2개 기업은 최대한 준비를 마쳐 이사회 직전 계획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개 기업이 IT 기업 또는 소비재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일 것이라는 풍문만 무성할 뿐 유영구 KBO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KBO는 9구단 창단 주체를 뽑는 과정은 KBO에 이사회에 맡긴 대신 9구단이 창단했을 때 리그 운영 개선 방안과 선수수급 등 신생구단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새 구단 창단이 결정되면 이후부터는 KBO가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운용의 묘를 살리려면 각 구단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BO는 한때 9팀을 4개와 5개로 나눠 양대리그를 치르는 것도 고려했지만 현재 단일리그를 고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팬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보다 집약시켜 흥행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선수 수급은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KBO는 야구규약 제8조에 신생구단에 2년간 신인선수 2명 우선 지명권 보유,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 지원, 2년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2명 출전), 2년간 1군 엔트리 등록인원 1명 증원 등을 명시했지만, 이 정도 지원으로는 9구단이 팀을 꾸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정 부장은 "이렇게 해서 모을 수 있는 선수가 20여명 정도다. 2군은 물론 1군 엔트리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에서 더 많은 선수를 보낼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 창단했던 8번째 구단 쌍방울은 그해와 이듬해 2차 신인지명 10명의 우선 지명권을 받았고 기존 7개구단으로부터 22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류선수 중 2명씩을 지명 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또 외국인 선수가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 경우 각 구단은 물론 프로야구선수협회와 논의도 서둘러야 한다.



한편 '2년간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게 좋겠다'는 권고사항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KBO는 덧붙였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KBO 이사간담회에서 9구단이 생기면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가 오갔다"면서도 "9구단이 전력 보강을 일찍 마친다면 2012년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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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기업 1월 발표’ 9구단 급물살
    • 입력 2010-12-24 11:57:18
    • 수정2010-12-24 13:18:36
    연합뉴스
온라인 게임ㆍ소프트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을 밝히면서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또 다른 2개 기업은 내년 1월에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24일 "창단하겠다고 나선 나머지 2개 기업은 당장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보다 내년 1월11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릴 이사회 때 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엔씨소프트도 소문이 미리 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창단 의향을 먼저 발표했다. 9구단 창단에 뜻을 둔 3개 기업이 경쟁해야 하는 처지라 나머지 2개 기업은 최대한 준비를 마쳐 이사회 직전 계획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개 기업이 IT 기업 또는 소비재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일 것이라는 풍문만 무성할 뿐 유영구 KBO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KBO는 9구단 창단 주체를 뽑는 과정은 KBO에 이사회에 맡긴 대신 9구단이 창단했을 때 리그 운영 개선 방안과 선수수급 등 신생구단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새 구단 창단이 결정되면 이후부터는 KBO가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운용의 묘를 살리려면 각 구단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BO는 한때 9팀을 4개와 5개로 나눠 양대리그를 치르는 것도 고려했지만 현재 단일리그를 고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팬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보다 집약시켜 흥행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선수 수급은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KBO는 야구규약 제8조에 신생구단에 2년간 신인선수 2명 우선 지명권 보유,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 지원, 2년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2명 출전), 2년간 1군 엔트리 등록인원 1명 증원 등을 명시했지만, 이 정도 지원으로는 9구단이 팀을 꾸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정 부장은 "이렇게 해서 모을 수 있는 선수가 20여명 정도다. 2군은 물론 1군 엔트리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에서 더 많은 선수를 보낼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 창단했던 8번째 구단 쌍방울은 그해와 이듬해 2차 신인지명 10명의 우선 지명권을 받았고 기존 7개구단으로부터 22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류선수 중 2명씩을 지명 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또 외국인 선수가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 경우 각 구단은 물론 프로야구선수협회와 논의도 서둘러야 한다.

한편 '2년간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게 좋겠다'는 권고사항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KBO는 덧붙였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KBO 이사간담회에서 9구단이 생기면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가 오갔다"면서도 "9구단이 전력 보강을 일찍 마친다면 2012년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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