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협박…강남 노래방 갈취 조폭 검거

입력 2010.12.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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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지역의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업주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70여 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업주들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신들의 불법 영업이 드러날까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에 난입해 야구방망이를 들고 기물을 마구 부숩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 활동해 온 폭력조직 조직원들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폭력조직 행동대원 27살 안모 씨 등 7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 등은 노래방 업주들에게 자신들을 업소 영업사장 등으로 고용하도록 강요한 뒤 보호비 명목으로 2억 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업주들에겐 수차례 폭행을 하거나 업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노래방 업주들이 술을 팔고 접대부를 제공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하는 것을 약점으로 잡고 이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업주들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신들의 불법 영업이 드러날까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폭력 조직뿐만 아니라 상인 연합회나 번영회 등을 빙자해 영세 업주들에게 금품을 빼앗는 일이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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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에 협박…강남 노래방 갈취 조폭 검거
    • 입력 2010-12-24 13:25:49
    뉴스 12
<앵커 멘트> 서울 강남 지역의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업주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70여 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업주들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신들의 불법 영업이 드러날까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에 난입해 야구방망이를 들고 기물을 마구 부숩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 활동해 온 폭력조직 조직원들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폭력조직 행동대원 27살 안모 씨 등 7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 등은 노래방 업주들에게 자신들을 업소 영업사장 등으로 고용하도록 강요한 뒤 보호비 명목으로 2억 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업주들에겐 수차례 폭행을 하거나 업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노래방 업주들이 술을 팔고 접대부를 제공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하는 것을 약점으로 잡고 이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업주들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신들의 불법 영업이 드러날까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폭력 조직뿐만 아니라 상인 연합회나 번영회 등을 빙자해 영세 업주들에게 금품을 빼앗는 일이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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